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의 환상적인 최후 순간
박홍규 기자
수정 2019-06-13 10:23
입력 2019-06-13 10:21
1
/6
영화 캡틴마블 여주인공 캐럴 댄버스가 현실로 돌아온 듯한 초현실적 순간이 영상에 잡혔다.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시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밤하늘이 우주에서 길을 잃고 지구로 진입하게 된 한 유성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품었다. 이 소식을 지난 5일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가 소개했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각) 호주 로얄 애들레이드병원 옥상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담긴 영상엔, 지구로 곤두박질치다가 대기권과 만나 오랜지색 화염에 휩싸이며 마지막 생을 화려하게 맞이하는 운석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치 외계 우주선이 빠른 속도로 내려오다 공중에서 그 무언가와 충돌하며 폭발하는 것처럼 보인다.
폭발로 인해 발생한 엄청난 크기의 화염덩어리는 <아마겟돈>, <트랜스포머> 등 시원한 액션과 폭발이 끊이지 않는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액션 블록버스트를 만든 영화감독 마이클 베이의 영화 속 재난 장면이 아니다. 때문에 더욱 사실적이고 실감 난다.
운석은 너무나 짧은 시간에 대기권에서 소멸됐기에 당시 병원 헬리콥터 착륙장 높은 곳에서 이 황홀한 운석 폭발현상을 가까이 목격한 두 명의 구급대원, 행운아 중의 행운아 아닐까.
비록 영상 속 운석에겐 짧디 짧았던 마지막 순간이었지만 자신의 모든 것이 소멸되고 사라지는 바로 그 찰나의 순간에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빛을 낸 것처럼, 우리 인생도 누구에게나 다가올 마지막 순간이 모두 아름답고 소중한 빛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어떨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관련기사
-
獨법원 “수평아리 태어나자마자 도살, 당장 금지하기 어렵지만”
-
발 헛디뎌 수영장에 빠진 곰
-
나무 위에서 거꾸로 내려오는 ‘스파이더 염소’
-
길가서 만난 늑대거북 함부로 만지면 안 되는 이유?
-
수영하는 여성 주변 맴도는 거대 상어 포착
-
‘털복숭이 남성들 환영합니다’ 몸에 난 수북한 털 세련되게 변신시킨 이발사
-
‘퍼레이드가 아닙니다’, 교통체증 ‘갑 중의 갑’ 베트남 하노이
-
‘눈 뜨고 코 베어가는 세상!’, 지하철서 핸드폰 낚아채는 절도범
-
‘봐도봐도 신기하네···’, 땅에 선 긋고 닭 최면걸기
-
‘진짜 고양이인 줄···’, 고양이 인형옷 입고 고구마 파는 남성
-
18세기 천사 조각상 망치로 부수는 여성 모델
-
말처럼 장애물을 넘는 소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