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마리 하이에나 굴복시킨 수사자의 포효
박홍규 기자
수정 2018-07-05 14:00
입력 2018-07-04 14:51
1
/7
수사자 1마리와 하이에나 16마리. 하이에나의 입장에선 숫자상으로 한 번쯤 붙어볼 만한 싸움이다. 누가 먼저, 어느 타이밍에 싸움을 시작할지는 알 수 없지만 절체절명 ‘싸움의 아우라’는 이미 그들 주위에 가득 차 있다.
하지만 그 기운은 곧 사그라들고 서로 물고 뜯기는 격투씬없이 싱겁게 끝이 난다. 땅에 네 발을 고정시킨 채 조금도 움직이지 않던 사자가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싸움에서 이긴 것.
쩌렁쩌렁하고 엄청난 위력을 가진 ‘으르렁’ 소리가 상대방으로 하여금 ‘도전’조차 할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 모습을 지난 3일 뉴스플레어, 라이브릭 등 여러 외신이 전했다.
지난달 3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 크루거(Kruger)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영상엔, 물소 한 마리가 몸이 뜯겨나간 채 이미 죽어있는 모습이다. 누군가 물소를 사냥한 후, 배를 충분히 채우고 자리를 뜬 모양이다. 어디선가 물소 사체의 냄새를 맡은 숫사자 한 마리가 다가와 서 있다.
또한 ‘사체 전문 청소부’란 별명을 가진 하이에나들도 물소의 썩은 사체 냄새를 맡고 모여들었다. 그 수가 16마리나 된다. 사자를 경계하면서도 배고픔은 속일 수 없는 듯 하이에나 특유의 소리를 질러댄다. 이 영상을 촬영한 남성에 따르면 물소 시체 냄새가 숲 전체에서 맡을 수 있을 정도로 강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물소 사체를 놓고 뺏기지 않으려는 사자와 빼앗으려는 하이에나의 긴장감 넘치는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사자 한 마리쯤 어떻게든 해볼 수 있을 거 같았던 16마리의 하이에나들은 사자 주위를 맴돌며 소리만 질러댈 뿐, 섣불리 공격하지 않는다. 사자의 으르렁 거리는 포효 소리가 너무나 위협적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사자는 위협적인 ‘소리’ 하나만으로 16마리의 굶주린 하이에나를 굴복시켰다. 그저 놀라울 뿐이다. 사자에게 ‘야수의 왕’이란 이름을 괜히 붙여준 게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만드는 영상이다.
사진 영상=AllVideoKingdom/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관련기사
-
호랑이 학대하는 사육사들?…SNS 영상 논란
-
붉은바다거북 잡아먹는 뱀상어 포착
-
교통사고로 차량에 끼어버린 낙타…4시간 만에 구조
-
아이들 공격하려는 호랑이 쫓아내는 강아지들
-
주택가서 고양이 사냥해 달아나는 코요테
-
다이아몬드 훔쳐 달아나는 개미
-
겁 없이 야생 들소 위협한 남성 결국…
-
아기 상어 사냥해 잡아먹는 갈매기
-
“이 뱀이 절 물었어요” 맨손으로 뱀 잡아 온 여성
-
4m 거대 비단구렁이와 노는 5살 소녀
-
관광객 앞에서 멧돼지 사냥하는 표범
-
짝짓기 중인 두꺼비 잡아먹는 뱀
-
코끼리 몸 짓 한방에 나가떨어지는 코뿔소
-
올빼미 보금자리 강탈한 ‘못되먹은 다람쥐’
-
지렁이 호로록 집어삼키는 뱀
-
야생 흑곰 근접 촬영하다 죽을 뻔한 남성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