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불청객’ 조류인플루엔자… 달걀값, 일주일 만에 7% 뛰어

김중래 기자
김중래 기자
수정 2026-11-09 00:58
입력 2026-11-09 00:58

특란 30구 판매가 7000원 넘어서
연천·장흥·여주 발생… 확산 조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값이 다시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축산물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지난 7일 특란 30구 소비자 가격은 7354원으로 10월 평균 가격인 6868원보다 7.1% 높아졌다. 사진은 8일 서울 중구의 한 대형마트의 달걀 판매대 모습.
뉴스1


올해도 겨울을 앞두고 달걀값이 어김없이 뛰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일주일 새 한 판(특란 30구) 가격이 7% 올랐다. ‘에그플레이션’(달걀+인플레이션)이 반복되면서 점차 ‘뉴노멀’(새로운 일상)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8일 축산물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특란 30구 소비자 가격은 7354원으로, 일주일 전 6875원에서 479원(7.0%) 올랐다. 지난달 19일 6659원과 비교하면 19일 만에 700원 뛰었다.


물가상승률로도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3.0%로 반등했다. 지난 6월 10.3%까지 올랐던 상승률은 차츰 안정을 찾으며 지난 9월 1.1%까지 낮아졌다가 AI 확산으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AI는 이번 달 들어 연달아 퍼지고 있다. 지난 3일 경기 연천 산란계 농장을 시작으로 5일 전남 장흥 육용오리 농장, 7일 경기 여주 산란계 농장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다. 특히 여주 농장은 산란계 26만여마리를 키우는 대형 농장이다. 확산세가 이어지면 장바구니 물가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달걀이 들어가는 과자류와 빵 가격도 함께 치솟을 수 있다.

에그플레이션은 매년 정례화하는 양상이다. 2025~2026년 겨울에도 산란계 농가 중심으로 1134만마리가 살처분되면서 5월 특란 30구 가격이 7404원까지 치솟았다.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한때 8500원을 넘기도 했다. 달걀값은 정부의 수입산 공급과 새롭게 투입한 산란계가 달걀을 낳기 시작한 6월에야 꺾였다.



농림축산식품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전국 산란계 농장의 정밀 검사 주기를 분기 1회에서 2주 1회로 단축하고, 밀집 단지는 방역·소독 실태 점검 및 폐사체 검사를 매주 실시하고 있다. 종계·원종계·원종오리·밀집 사육단지에는 대형 산란계 농장과 같은 이동 통제 초소를 설치해 출입 통제를 강화했다.

세종 김중래 기자
2026-11-09 B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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