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동도 홀린 ‘K-라면’… 농심 연간 12억개 생산한다

허백윤 기자
수정 2026-11-09 00:58
입력 2026-11-09 00:58
부산 녹산 수출전문공장 가동
전세계 생산거점 10개로 확대
농심이 부산 녹산국가산업지구에 세운 첫 수출전문공장을 가동했다. 이에 국내 공장의 연간 라면 수출 공급 역량은 12억개로 늘었다.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설비를 갖춘 녹산 공장을 통해 농심은 기존의 유럽·일본·호주 등에 이어 인도·중동 등 신흥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8일 농심에 따르면 기존 부산 녹산공장 부지에 건립한 녹산 수출전문공장이 지난달 29일 가동을 시작했다. 지상 6층, 연면적 4만 8178㎡(약 1만 4574평) 규모의 신공장은 봉지면 2개와 용기면 1개 등 3개 생산라인을 가동하며 연간 최대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또 향후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생산라인을 최대 8개까지 확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간 부산공장과 구미공장에서 수출용 라면을 연간 7억개 생산할 수 있었던 농심은 수출 공급 역량을 총 12억개로 늘렸다. 또 국내 6개, 미국과 중국에 각각 2개 등 라면 생산 거점 10개를 갖추게 됐다. 이들 공장의 전체 생산능력은 연간 최대 62억개로 국내 판매용 33억개와 수출용 12억개, 해외 현지 공장 17억개 등이다. 농심의 매출 목표는 2030년까지 7조 3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녹산 수출전문공장은 AI 기반 대량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수출용 제품을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다. 봉지면은 분당 600개 이상, 용기면은 분당 약 500개를 만들 수 있다. 또 볶음면, 용기면, 비건(채식) 등 다변화하는 수요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도록 품목 교체 시간을 기존 국내 공장보다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작업 지시에 따라 생산설비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시스템과 포장재 등 자재를 공급하는 자율주행로봇, AI 딥러닝 기반의 검사 시스템을 활용한 검수 단계 등으로 공정 효율과 품질 안정성도 높였다. 농심은 이곳에서 생산한 라면을 유럽, 일본, 호주 등 기존 시장은 물론 인도, 중동,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특히 ‘K라면’ 대표 브랜드인 신라면의 경우 신라면 툼바와 신라면 김치볶음면 등 비국물 수출용 제품을 확대한다.
허백윤 기자
2026-11-09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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