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8A 고장 지난해 5건→올해 7건 증가
고장으로 평균 38일 작전 투입 불가
청해부대 파견시 P-8A 5대로 감소
“현재 실제 가동률은 목표치 넘지만
...파견시 나머지 자산 부담 가중돼”
최신 해상초계기 P-8A(포세이돈)는 올해만 40일 가까이 ‘고장 수리’를 이유로 6대 중 1대가 임무 수행을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호르무즈 해협 남방 650㎞까지 작전 구역을 확대하는 청해부대에 P-8A 1대가 파견되면 군이 정한 목표 가동률을 채우기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8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해상초계기 고장 발생 현황’에 따르면 2년 전 처음 도입한 P-8A의 고장 건수는 지난해 5건에서 올해 8월까지 7건으로 늘었다. 평균 수리 기간은 지난해 6일, 올해 5.4일로 집계됐다. 고장 건수에 평균 수리기간을 곱하면 지난해에는 30일, 올해는 8월까지 약 38일간 해당 기종이 고장 수리로 작전에 투입되지 못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신 기종인 P-8A 외에 기존에 운용하던 노후 기종인 P-3 계열의 고장도 증가하는 추세다. P-3C의 고장 건수는 2022년 13건에서 2023년 21건, 2024년 25건, 지난해 38건으로 3년 새 약 2.9배 늘었다. 올해도 8월까지 24건의 고장이 발생했다.
P-8A는 2024년 6월에 6대가 도입돼 주변 해상 감시와 북한 잠수함 탐지 등 경계 임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이 중 1대가 매년 한달 이상 정비 수리로 작전 수행이 어려운 가운데 해외 파견까지 보낼 경우 감시 공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P-8A의 목표 가동률 대비 실제 가동률은 올해 약 120%가량 수준으로, 정상 임무 수행을 위한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청해부대 파견이 이뤄지면 남은 5대의 자산에 부담이 전가돼 목표 가동률을 채우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군 소식통은 “해군 함정과 항공기 등 전력은 육·공군에 비해 제한적인데 작전 수요는 많아지고 있어 정비 일정에 새 임무가 겹치면 정비를 뒤로 미루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목표가동률 유지를 위해 조치하고 있다”며 “현재 작전이 중단된 P-3CK가 곧 작전비행에 들어가면 한반도 작전에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방부는 청해부대의 작전 구역을 2배로 확대하며 해상초계기 P-8A 1대와 폭발물처리(EOD)팀, 무인 소해 전력을 추가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주원·백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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