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안현민, 메이저리그 관심에도 “고맙지만 우승이 먼저…”
박현진 기자
수정 2026-11-06 18:47
입력 2026-11-06 18:47
kt 위즈의 ‘괴물타자’ 안현민에게는 오직 한국시리즈 우승만 보인다. 메이저리그의 관심도 그에겐 남의 나라 얘기일 뿐이다.
2022년 프로 무대를 밟은 안현민은 올시즌 처음 한국시리즈를 경험하고 있다. 평소 보여준 담대함을 처음 겪는 큰 경기에서도 유감 없이 발휘하며 진가를 증명하고 있다. 수원에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1, 2차전에서 9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1차전에서는 3-0으로 앞서던 3회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삼성 선발 최원태를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안현민의 이런 활약을 미국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마이클 클레어 기자는 1차전이 끝난 뒤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안현민의 1차전 홈런 영상을 공유하며 “그가 메이저리그 진출 자격을 얻으려면 아직 몇 년이 더 남았지만 일단 자격을 갖추게 되면 MLB 구단들이 줄을 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 무대로 진출하려면 1군 등록일수를 기준으로 7시즌을 채워야 하고 원소속 구단의 동의도 필요하다. 안현민은 잦은 부상으로 풀타임 시즌이 많지 않아 아직 자격을 얻으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일찌감치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정작 안현민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합류한 김도영(KIA 타이거즈)가 연습경기에서 홈런 2방을 몰아쳤다는 점을 강조하며 “(김)도영이가 멀티홈런을 쳤다고 하니 스카우트 분들이 빨리 대전으로 가셨으면 좋겠다. 나는 편하게 하고 싶다”고 껄껄 웃었다. 안현민은 “그런 것까지 신경 쓸 수가 없다. 아직 서비스 타임이 많이 남았다.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2~3년 뒤에 조금 더 가까워졌을 때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1, 2차전에서 지명타자로 나왔던 안현민은 3차전에서는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했다. 최원준이 2차전에서 펜스 플레이를 하다 왼손 엄지를 접질려 수비로 나설 수 없게 된 까닭이다. 그는 1차전을 앞두고 “하나도 긴장이 안된다. 긴장하려면 수비로 나가야 하는데 감독님이 더 긴장하셔서 수비로 안 내보내는 것 같다”며 대범함을 보여줬다. 안현민은 이날도 “부담은 없다. 오히려 추운 날씨에서 앉아서 쉬는 것보다 움직이는 게 더 컨디션에 좋다. 아무래도 그런 부분에서는 더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감을 밝혔다.
박현진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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