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 증시 급락에 긴급 대응…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 3개월 면제
김신우 기자
수정 2026-11-06 12:46
입력 2026-11-06 12:33
AI산업 정책 불확실·투자심리 위축 증시 급락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 이틀째
“우리 경제 기초체력 견조, 과도한 비관 경계”
반대매매 억제…변동성 커지면 추가 대응
미국 중간선거 이후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자 정부가 주가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를 막기 위해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 의무를 3개월간 면제하기로 했다. 주식 시장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경우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도 시행할 방침이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합동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이다.
우선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 의무를 면제한다. 현재 증권사는 신용융자 거래와 관련해 담보비율을 14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주가가 하락해 담보비율이 기준 아래로 떨어지면 투자자의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다. 정부는 담보비율 유지 의무를 한시적으로 면제해 과도한 반대매매가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상황을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내외 증시는 지난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나스닥 지수는 5.5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36%, 다우 지수는 3.44% 하락했다. 같은 날 일본 닛케이 지수와 대만 가권 지수도 각각 1.79%, 3.20% 떨어졌다.
국내 코스피 지수 역시 지난 9월 30일 6838에서 지난달 30일 5731로 하락한 데 이어 전날 5384까지 내려갔다. 이날 오전 9시 3분에는 전 거래일보다 471.89포인트(8.76%) 하락한 4911.91을 기록하며 장중 5000선이 무너졌다. 이후 낙폭을 줄여 오전 11시 기준 5075까지 회복했다.
정부는 최근 주가 하락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등 AI 산업을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투자 심리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정부는 국내 증시가 대외 요인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올해 한국 경제가 3%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수출 1조 달러와 기업 영업이익 900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등 경제 기초 체력은 견조한 만큼, 지나친 비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과 주요국 정책 동향을 살피면서, 국내외 증시와 자금 흐름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과도한 불안 심리와 수급 쏠림 현상을 예의주시하면서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되면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를 준비할 계획이다. 기업 가치와 자본시장 신뢰 제고를 위한 정책적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세종 김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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