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노조 2차 파업 돌입…노사 갈등 다시 안갯속

김현이 기자
수정 2026-11-06 09:19
입력 2026-11-06 09:19
3주간 부분파업…조합원 10% 참여
사측 “공정 운영·품질 안전성 유지 최선”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6일부터 3주간 2차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5월 창사 이후 첫 전면 파업을 벌인 지 약 6개월 만이다. 법원의 주요 생산 공정 쟁의 행위 제한 결정 등으로 부분 파업으로 진행되지만,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이날 0시부터 27일까지 파업을 진행한다. 참여 인원은 전체 조합원 약 4000명의 10% 수준인 400명가량이다. 품질관리(QC) 테스팅과 품질보증(QA), 물류 및 생산 부서의 간접 지원 업무 담당자들이 참여한다. 별도 집회 없이 업무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노조는 향후 파업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노조 조합원은 전체 직원의 70% 수준이다.
당초 노조는 지난달 말 전면 파업을 예고했지만 법원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9개 공정을 쟁의 행위 금지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계획을 수정했다. 배양과 정제, 원액 충전 등 핵심 생산 과정에서 파업이 제한되자 참여 범위가 축소됐다.
노사 협상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이달 3일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사측이 노측의 교섭위원 교체 요구 등을 이유로 일정을 2주 늦추자고 제안하면서 무산됐다. 사측은 기본급 6.2% 인상과 일시금 지급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기본급 9.5% 인상과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5월 닷새간 진행된 전면 파업으로 회사는 의약품 폐기 등 약 1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파업은 당시보다 참여 인원은 적지만 기간이 3주로 길어 생산과 고객사 대응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회사 측은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회사는 원만한 임단협 타결을 위해 대화의 창구를 열어두고 있으며, 교섭을 통한 합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환자와 고객사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 운영과 품질 안정성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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