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지휘자 블롬슈테트 별세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수정 2026-11-06 00:55
입력 2026-11-06 00:55

‘70년 현역’ 100세 공연 앞두고 떠나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AP 연합뉴스


현역 최고령 지휘자로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온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가 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9세.

AP통신 등은 고인이 스웨덴 예테보리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졌다고 소속사 KSG 발표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KSG는 “고인은 100세 넘어서도 계속 지휘하고 싶다는 소망을 자주 얘기했다”며 “그의 헌신은 생애를 뛰어넘어 오랫동안 울림을 줄 유산을 남겼다”고 추모했다.


1927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스웨덴인 부모 가정에서 태어난 고인은 스톡홀름과 웁살라에서 음악을 전공한 뒤 1954년 로열 스톡홀름 필하모닉에서 지휘자로 데뷔했다. 데뷔 초 북유럽에서 주로 활동하다 1975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에서 수석지휘자를, 1985년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음악감독을 맡는 등 세계 유수 악단을 거치며 70년 넘게 현역으로 활동했다. 고인의 마지막 연주회는 올해 5월 98세 나이에 오른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의 말러 교향곡 9번 무대였다. 당시 3악장을 연주하다 건강 문제로 지휘가 중단되기도 했으며, 이후 올해 예정된 공연이 모두 취소됐다. 고인은 당초 내년 6월 100세 생일을 맞기 직전에 빈필하모닉과의 공연도 예정됐었다.

조희선 기자
2026-11-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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