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흑자 600억 달러 첫 돌파…사상 최대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11-05 09:20
입력 2026-11-05 08:52

연간 누적 3406억 달러…전년 동기 4배

지난달 6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반도체 수출 호조 속에 우리나라의 9월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넘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경상수지는 614억 6000만 달러(약 82조 50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종전 최대인 올해 6월(497억 3000만 달러)을 뛰어넘는 것으로, 월간 경상수지 흑자가 6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 흑자가 627억 5000만 달러로 종전 최대인 6월(478억 9000만 달러)을 넘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수출은 1307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2.4% 급증했다. 품목별로는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 주변기기 SSD(392.3%), 반도체(260.3%), 석유제품(73.3%)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미국(136.9%), 중국(123.1%), 동남아(113.2%), 일본(25.2%), 유로 지역(EU·21.2%)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중동(-14.1%)과 중남미(-3.6%)는 줄었다.

수입은 679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4% 늘었다. 통관 기준 자본재 수입이 42.3% 증가했으며 원자재 수입은 가스(42.5%), 원유(38.4%), 석탄(24.2%) 등을 위주로 21.3% 증가했다. 소비재 수입은 2.0%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33억 5000만 달러 적자였다. 특히 여행수지는 8월에 이어 9월도 7억 7000만 달러 적자였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9월(-34억 8000만 달러)보다는 줄었지만 올해 8월(-16억 8000만 달러)보다는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8월 19억 2000만 달러에서 9월 26억 5000만 달러로 흑자 규모가 커졌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66억 3000만 달러 늘어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138억 1000만 달러 줄었다. 특히 ‘서학개미’를 포함하는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는 지난해 10월(172억 9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 규모였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3406억 6000만 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838억 9000만 달러)의 4배를 넘었다.

한은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450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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