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AI 반도체로 최대 실적… 함께 웃는 삼성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수정 2026-11-05 01:27
입력 2026-11-04 23:16

3분기 매출 18조원… 45% 성장
HBM 공급 삼성, 파운드리 확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 AMD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두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AMD는 최근 AI 가속기와 서버용 반도체를 앞세워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에도 적극 나서면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의 수혜는 물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의 추가 협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4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어드밴싱 AI 월드 투어 서울 2026’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한국은 미래 AI 생태계를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반도체·메모리 기술과 연구 인력을 높이 평가하며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과 투자를 늘리겠다고 했다. AMD가 대표 AI 기술 행사를 한국에서 연 것은 처음이다.


AMD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 133억 7700만 달러(약 17조 9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이다. AI 가속기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85억 4600만 달러로 97% 급증했다. 전체 매출의 약 64%다. AMD는 4분기 매출도 시장 예상치인 162억 3000만 달러를 웃도는 약 170억 달러로 내다봤다.

AMD는 AI 가속기 ‘MI455X’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등을 결합한 데이터센터 시스템 ‘헬리오스’의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오픈AI,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들이 초기 헬리오스 시스템에서 AI 모델을 구동하고 있다. AMD가 차세대 AI 가속기 공급을 확대하면서 여기에 HBM을 공급하는 삼성전자도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AMD의 HBM4 우선 공급업체로 선정됐으며, MI455X에 자사 HBM4를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AMD의 AI 가속기 MI350X 등에 HBM3E를 공급해 온 데 이어 차세대 제품까지 협력을 이어가는 것이다. 양사는 서버용 D램에서도 협력하기로 해 AMD의 데이터센터 사업이 성장할수록 삼성전자의 메모리 공급도 늘어날 수 있다. 나아가 차세대 AMD 제품에 대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협력 기회도 함께 모색하기로 해 메모리를 넘어 반도체 생산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가능성을 열어뒀다.



민나리 기자
2026-11-05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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