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 지원 올해 말부터 중단”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11-05 01:22
입력 2026-11-04 23:45

연 40억 달러 군사 원조 철회
“네타냐후와 몇 달 전에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투표 당일인 3일(현지시간) 연간 약 40억달러(약 5조 4000억원)의 대이스라엘 지원을 올해말 중단하겠다는 깜짝 발표를 내놨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합의한 내용이라고 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큰 충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네타냐후와 몇 달 전에 합의했는데 매년 주던 40억달러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더 이상 그 돈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중간선거에 미시간주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민주당의 압둘 엘사예드를 두고 “왜 우리가 엘사예드 같은 미치광이의 비난을 감수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급진좌파 노선인 민주사회주의(DSA) 계열의 엘사예드는 높은 물가의 원인으로 이스라엘 지원을 지목하며 군사 원조를 중단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는 다만 이스라엘이 도움이 필요하면 지원할 것이며 미국산 무기도 계속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들(이스라엘)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살 수 있다. 유럽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무기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조 중단을 먼저 제안했다고 지목한 이스라엘 총리실은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반네타냐후 세력은 당장 비판에 나섰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019년부터 10년간 맺은 군사원조 양해각서는 2028년에 종료되며, 대부분 금액은 미국산 무기 구매에 사용해야 한다.



윤창수 전문기자
2026-11-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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