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AI 마약감시망 ‘이드러그’, 내년 중수청서 업그레이드된다[로:맨스]

김주환 기자
김주환 기자
수정 2026-11-04 14:30
입력 2026-11-04 14:30

이관과 함께 단계적 개선 작업 추진
“수사기법 다양화·노출로 개선 필요”
텔레그램·다크웹 마약 거래 감시 강화

검찰을 폐지하고 수사와 기소를 완전히 분리하는 내용의 개정 형사소송법이 시행된지 한 달째인 2일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의 모습. 뉴시스


검찰이 구축한 인공지능(AI) 마약거래 감시 시스템 ‘이드러그’(E-drug)가 내년 중대범죄수사청으로 이관되면서 성능 개선도 함께 이뤄진다. 중수청은 시스템을 넘겨받는 데 맞춰 관련 예산을 일부 책정해 성능 향상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중수청은 내년 이드러그 시스템을 넘겨받은 뒤 노후화된 기능을 차례로 손볼 계획이다. 공소청은 지난달 2월 출범 이후 중수청에 각종 수사장비 이관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해왔다.


이드러그는 그간 꾸준한 업데이트가 필요했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요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수청 관계자는 “수사기법이 다양해지면 이를 반영해야 할 뿐더러, 수사 기법이 외부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이번 이관을 계기로 시스템을 단계적·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드러그는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다크웹에 올라오는 마약류 판매 광고와 거래 동향을 AI로 24시간 자동 탐지하고, 마약상들의 판매 이력도 축적하는 시스템이다. 검찰이 지난 2017년 구축한 뒤 ‘인터넷 마약류 범죄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에 관한 지침’에 따라 운용해 왔다. 지난 2024년 1월에는 AI로 온라인 마약 정보를 상시 탐지하도록 고도화했다. 이같은 구축 및 고도화에만 모두 13억여원이 투입됐다.

출범 이후 마약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수청이 성능을 개선한 이드러그까지 갖추면서 텔레그램과 다크웹을 통한 비대면 마약 유통망의 윗선 추적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서울지방중수청 마약수사국은 지난달 18일 국제우편물로 대마 2.5㎏을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 동남아시아 국적 피의자를 구속하며 출범 16일 만에 ‘1호 구속’을 기록했고, 23일 인천지방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 이어 대마 1.8㎏과 필로폰 등을 각각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2명을 구속해 30일 송치하기도 했다.

로맨스 - [로ː맨스] 법(law)과 사람(human)의 이야기(story) 법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일입니다. 법원과 검찰청 곳곳에는 삶의 애환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복잡한 사건의 뒷이야기부터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지는 법 해석까지, 법(law)과 사람들(human)의 이야기(story)를 서울신문 법조팀 기자들이 생생하게 전합니다.


김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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