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벌이로 유심 넘겼다가…” 보이스피싱 대포유심·통장 유통 100여 명 덜미

민경석 기자
수정 2026-11-04 13:52
입력 2026-11-04 13:52
선불 휴대전화 유심과 대포통장을 확보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에 유통한 일당 100여명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전자금융거래법·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포 유심·통장 유통 조직 총책 A(24)씨를 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범행에 가담한 모집책 6명, 유심과 통장을 넘기고 돈을 받은 10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 A씨 등 7명은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텔레그램 등을 이용해 유심과 통장을 판매할 사람들을 찾아 8만∼10만원을 주고 사들인 뒤 범죄조직에 3배가량 높은 가격에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3000여만원의 수익을 챙겼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공공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사건을 수사하던 중 범행에 사용된 전화번호의 명의자가 대가를 받고 유심을 판매한 정황을 포착했다. 또 추가 수사를 벌여 유심 개통자 270여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향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유심 개통 광고 채널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통장을 대여하거나 유심을 개통해주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라고 말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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