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의혹 사과에도 친청계 반발 지속…최민희 “최고위원 발언 왜 막냐”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수정 2026-11-04 10:55
입력 2026-11-04 10:55

최민희, 공개 최고위 불참 후 폭로전
이성윤 “정당법 위반까지 조사해야”
한민수 “더 이상의 가해 행위 멈춰야”

공개 최고위 불참한 최민희 민주당 최고위원 김민석(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김 대표 옆에 불참한 최민희 최고위원의 빈자리가 보인다. 2026.11.4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 연합’ 의혹 제기에 대해 사과했지만, 친청(친정청래)계의 반발은 지속됐다.

최민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김어준 씨 유튜브에 출연해 “어제 3명의 청년 정치인이 공개적으로 한 발언 때문에 제가 밤새 잠을 못 잤다”며 “(의혹이) 있는데 대표가 덮었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졌다. 이게 뭐 하는 거냐”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당의 통합을 위해서 뭔가 있는데 (김 대표가) 덮은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긴 건 가장 나쁜 일이 지금 다시 시작되는 거라서 저는 오늘 다시 회의에서 요구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원총회에 있었던 그 상황만 보면 ‘(김 대표가)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하나’ 생각했던 마음에 뒤통수를 팍 맞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후 최 최고위원은 공개 최고위에 불참한 후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원의 발언을 왜 막냐”며 “비공개 최고위에서 김 대표로부터 신천지 관련 발언을 하지 말란 압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공개 최고위에서 피차 격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당원들과 지지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해 공개 최고위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공개할 걸 공개하지 않고 책임질 걸 책임지지 않으면 신천지 안개로 당의 위기는 계속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자해지만이 답이다. 누군가를 감금·폭행해 놓고 사과하면 끝나는 거냐”며 “김 대표는 앞에서 사과하고 친석(친김민석)계 의원들은 뒤에서 신천지 연막을 계속 피우는 소셜미디어(SNS)와 ‘언플’(언론플레이)을 해대면 이게 뭐냐. 모욕감이 더 커졌다”고 성토했다.

발언하는 이성윤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최고위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4


공개 최고위에 참석한 친청계 최고위원들도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당원들에게 신천지 낙인과 상처를 남기고 자칫 우리 당을 위헌 정당의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를 비공개 발언 몇 마디로 덮고 넘어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근거가 없는 신천지 3자 비밀 연합 의혹이 어떤 목적과 근거로 왜 공표했는지, 정당법 52조 위반 여부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초 비공개 의총에서 공개하기로 했던 당 태스크포스(TF)의 신천지 의혹 조사 결과도 국회의원들만 비공개 열람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민수 최고위원도 “그동안 조롱과 모욕을 견뎌온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들의 상처가 어찌 비공개 의총 사과 한 번으로 아물겠냐”며 “김 대표께서는 당원과 지지자들께 공개 사과하시고 3자 비밀 연합 발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 3자 비밀 연합 사태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는 분명하다”며 “제발 더 이상의 가해 행위는 멈춰 달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신천지 내홍 계속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오른쪽)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민수 최고위원이 김 대표의 8·17 전당대회 당시 신천지 교인 집단 입당 의혹 제기와 관련해 발언하는 것을 듣고 있다. 2026.11.4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어제 의총에서 뜻을 모은 대로 당내에서 종교의 정치 개입 우려가 사라지도록 당은 자정 노력과 제도 개선 절차를 밟아 가겠다”는 짧은 입장을 밝혔다.

강윤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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