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휴머노이드, ‘베테랑’ 인간 선배에게 현장 배운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수정 2026-11-04 00:23
입력 2026-11-04 00:11

AI 휴머노이드 데이터 팩토리 개소
세탁물 다루기·車레버 조작 등 학습

사람처럼 두 발로 걷고 팔을 사용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에게 일하는 법을 가르칠 ‘학교’가 문을 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3일 대전 기계연 본원에서 국내 최초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를 위한 전용 데이터 생산 시설인 ‘AI 휴머노이드 데이터 팩토리’를 열었다.

휴머노이드가 가정이나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주변 상황을 이해하고 물건을 다루는 등의 실제 움직임을 익혀야 한다. 이런 작업을 위해서는 휴머노이드의 다양한 움직임과 작업 과정을 학습할 수 있는 대규모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데이터 팩토리는 이런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사람이 로봇을 원격 조작해 작업을 수행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로봇의 움직임과 작업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설이다.


이번에 구축한 데이터 팩토리는 현재 휴머노이드 12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로봇과 데이터 수집 대상 작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집한 데이터는 로봇이 사람의 지시와 주변 상황에 맞춰 스스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AI를 학습시키는 데 활용된다. 학습한 AI를 실제 로봇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다시 학습에 반영하는 과정으로 로봇의 작업 수행 능력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서 휴머노이드들은 냉장고에서 물건 꺼내기, 세탁물 다루기, 소파 정리 등 일상 작업과 자동차 내부 버튼·레버 조작 등 산업 현장 작업 수행을 통해 데이터 수집 과정을 시연했다.

기계연은 2027년 말부터 산·학·연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팩토리를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
2026-11-04 B4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