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계역서 북한 찬양 축제?”…문화축제에 비판 쏟아진 이유 [포착]

권윤희 기자
수정 2026-11-03 20:22
입력 2026-11-03 20:22
이북5도민 문화축제…北 음식·의상 체험
‘인공기 미사일’ 조형물 논란까지 재소환
작성자 A씨는 행사장 사진과 함께 “석계역 옆에서 현시각 북한 찬양 축제를 하고 있다”며 “북한 의상 체험, 북한 음식 체험, 북한말 체험 등을 하며 여자들을 데려다가 ‘반갑습네다, 에미나이들’을 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 수 8만 5000회를 넘겼고, 댓글에서도 행사를 비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2026.11.1 스레드(lawyer_kjw)
서울 노원구에서 북한 의상과 음식, 말투를 체험하는 행사가 개최된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 ‘북한 찬양’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북한 인공기가 그려진 미사일 조형물로 논란을 빚었던 노원구에서 열렸다는 이유로 당시 사건까지 다시 거론됐다. 다만 해당 축제는 실향민 등 이북5도민과 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 축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은 지난 1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올라온 글에서 비롯됐다.
작성자 A씨는 행사장 사진과 함께 “석계역 옆에서 현시각 북한 찬양 축제를 하고 있다”며 “북한 의상 체험, 북한 음식 체험, 북한말 체험 등을 하며 여자들을 데려다가 ‘반갑습네다, 에미나이들’을 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 수 8만 5000회를 넘겼고, 댓글에서도 행사를 비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날 서울 노원구 석계문화공원에서는 ‘2026 이북5도민어울림한마당축제’가 열렸다. 한반도평화문화예술진흥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한 행사다. ‘함께 만드는 평화, 함께 여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행사에서는 평양 설경예술단을 비롯한 여러 예술단이 노래와 전통예술 공연을 펼쳤다. 키르기스스탄 무용과 페루 음악팀도 무대에 올랐다. 현장에는 북한 음식과 의상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주최 측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북5도민과 서울시민이 문화예술로 만나 함께 웃고 소통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이북5도민은 광복 당시 행정구역상 황해도와 평안남·북도, 함경남·북도 등 북한 지역에서 남쪽으로 내려온 주민과 그 후손을 말한다. 행정안전부 소속 이북5도위원회는 ‘이북5도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이북도민 지원과 향토문화 계승·발전, 북한이탈주민과 이북도민 간 교류 지원 등을 맡고 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통일 행사에서 북한 음식과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달 24일 춘천에서 연 ‘통일문화 어울림 한마당’에서 북한 음식인 인조고기밥 시식과 남북 민속놀이 체험을 진행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통일 어울림 한마당’에서 북한 음식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서울시 역시 ‘북한이탈주민의 날’ 행사에서 북한 음식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행사가 열린 노원구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노원구가 행사를 주최한 것 아니냐”는 반응과 함께 지난달 ‘인공기 미사일’ 조형물 논란을 다시 꺼내 들었다.
지난달 16일 개막한 노원구 공공미술 축제 ‘2026 노원달빛산책: 새로운 달’에서는 북한 인공기와 이란·중국 국기 등 7개국 국기가 그려진 미사일 조형물이 설치돼 논란이 일었다. 비판이 커지자 조형물의 국기 부분을 검은 비닐로 가렸으며, 이후 작품을 철거했다.
대북감정 악화 설문결과…청년층 적대적 시각 두드러져이처럼 날 선 반응이 나온 배경에는 대북감정의 악화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일부 조사에서는 북한 정권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불신이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의 절반가량은 북한을 적대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지난 9월 발표한 ‘2026 통일의식조사’에 따르면 북한 정권과 대화·타협이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78.3%로, 지난해 66.5%보다 11.8%포인트 상승했다. 2007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위협을 느낀다는 응답도 86.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한 정권이 통일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83.3%,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90.4%에 달했다.
청년층에서는 북한을 적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두드러졌다.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지난 6월 발표한 ‘2030 대상 통일여론조사’에서 북한을 적대 대상으로 인식한다는 응답은 49.8%였다. 매우 그렇다는 응답이 21.1%, 대체로 그렇다는 응답이 28.7%였다. 반면 북한을 적대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는 응답은 17.8%에 그쳤다.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인식한다는 응답은 27.3%에 불과했다. 협력 대상이 아니라는 응답은 42.7%로, 긍정적인 응답보다 15.4% 포인트 높았다.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민주평통 조사에서도 부정적인 대북 인식이 우세했다.
지난 7월 발표된 2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에서 북한을 경계·적대 대상으로 인식한다는 응답은 47.4%로, 1분기 45.7%보다 1.7%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북한을 협력·지원 대상으로 본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41.9%에서 39.8%로 2.1% 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북한 정권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것과 별개로 남북 간 평화적 공존을 희망하는 여론도 강했다.
서울대 조사에서 정부의 최우선 대북정책 목표로 평화공존·평화정착을 선택한 응답은 61.6%에 달했다.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보는 응답도 38.7%로 전년보다 4.7% 포인트 상승했다.
작성자 A씨는 행사장 사진과 함께 “석계역 옆에서 현시각 북한 찬양 축제를 하고 있다”며 “북한 의상 체험, 북한 음식 체험, 북한말 체험 등을 하며 여자들을 데려다가 ‘반갑습네다, 에미나이들’을 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 수 8만 5000회를 넘겼고, 댓글에서도 행사를 비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2026.11.1 스레드(lawyer_kjw)
작성자 A씨는 행사장 사진과 함께 “석계역 옆에서 현시각 북한 찬양 축제를 하고 있다”며 “북한 의상 체험, 북한 음식 체험, 북한말 체험 등을 하며 여자들을 데려다가 ‘반갑습네다, 에미나이들’을 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 수 8만 5000회를 넘겼고, 댓글에서도 행사를 비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2026.11.1 스레드(lawyer_kjw)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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