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찢으며 치노? 꼬레아노?…한국인 낄낄낄 조롱한 외국인들” [월드픽]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수정 2026-11-03 23:42
입력 2026-11-03 23:30

“세 번이나 눈 찢는 시늉”…항의에도 웃음만
식당 직원도 목격했다는데…영상 확산에 공분

포르투갈의 한 식당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행동을 당했다는 한국인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2026.11.1 스레드


포르투갈의 한 식당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행동을 당했다는 한국인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피해 한국인이 인종차별이라며 거세게 항의하는데도 상대방 일행은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1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는 포르투갈의 한 식당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스페인 사람들로 추정되는 젊은 여성 2명과 노년의 남녀 2명이 식당 테이블에 마주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A씨가 영어로 “다시 해 봐라. 중국인, 한국인 인종차별 다시 해 봐라”고 항의하자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A씨가 목소리를 높여 따져 물어도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A씨에 따르면 사건은 그가 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중 발생했다.

A씨는 “가만히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대놓고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내 쪽을 보면서 눈을 찢는 시늉을 하더니 손 높이를 바꿔 가며 중국인, 한국인, 일본인은 다르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 번을 그러길래 ‘지금 나 보고 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자기들끼리 또 웃었다”고 밝혔다.

눈꼬리를 양옆으로 잡아당기는 행동은 동아시아인의 외모를 희화화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몸짓으로 여겨진다. 다만 A씨가 주장한 해당 행동은 공개된 영상에 담기지 않았다.

A씨는 자신이 “치노(Chino·중국인)? 코레아노(Coreano·한국인)? 라고 말한 거냐”고 되물으니 일행 중 한 사람이 “일본인”이라고 말하며 웃었다고도 설명했다.

식당 직원들의 대응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A씨는 “처음에는 한 직원도 저 사람들 편을 들었는데, 다른 여직원이 ‘나도 저 (인종차별적) 행동을 봤다’고 하니까 조용해졌다”며 “그러면서도 나를 말리더라”고 주장했다.

상대방 일행은 직원이 문제의 행동을 목격했다는 말이 나오자 A씨의 피부가 좋아서 그랬다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한다.

A씨는 “마지막에 나도 영상을 찍으면서 손가락 욕을 했는데, 계속 웃던 할아버지가 그제야 정색하고 화를 냈다”며 “이렇게 대놓고 당한 건 처음이라 나도 흥분했다”고 털어놨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웃으면 장난이 되는 줄 아는 거냐. 당하는 사람한텐 모욕인데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웃는 게 더 화가 난다”, “이 시대에 인종차별이라니 미개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영상 속 인물들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포르투갈의 한 식당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행동을 당했다는 한국인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2026.11.1 스레드


권윤희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