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위 내 부산기업 총매출 50조 첫 돌파…해운 3사 이전 효과

정철욱 기자
수정 2026-11-03 17:53
입력 2026-11-03 17:49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에 부산기업 31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해운기업 HMM 등 이전에 따라 3개사가 늘어난 것으로, 1000대 기업에 포함된 부산기업의 매출 합도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3일 ‘2025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현황’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매출 1000대 기업에 포함된 부산 기업은 총 31개사였다.
이들 기업의 매출 총합은 51조 1138억원으로 전년(2024년) 대비 41.1%(14조 8967억원) 증가했다. 전국 1000대 기업 전체 매출액에서 부산기업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1.2%에서 지난해 1.6%로 늘었다.
이는 HMM, K-LNG(옛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등 해운 대기업이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일어난 효과다. HMM의 지난해 매출액은 10조 7212억원으로 전국 60위, 부산 기업 1위에 올랐다. 2019년 이후 6년 만에 부산에 매출 100위 이내 기업이 생긴 것이다.
K-LNG와 에이치라인해운의 매출액은 각각 1조 5404억원, 1조 2855억원이었다. 두 기업의 매출 순위는 전국 354위, 431위였다. 이들 해운 3사의 매출 합계는 13조 5471억원으로, 부산기업 전체 매출 증가분의 90.9%를 차지했다.
해운 3사를 제외한 지역 28개 기업의 지난해 매출 합은 37조 5667억원으로, 2024년에 1000대 기업에 포함된 지역 기업 38개사의 매출 합계인 36조 2170억원보다 3.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기업 중에서는 BNK금융지주(7062억원), 비즈코(5277억원)가 매출 1000대 기업에 새롭게 진입했다. 비즈코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아식스의 제조 협력·유통기업이다.
매출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의 업종별 분포는 제조업이 10개사(3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운수·창고업, 금융·보험업 각 7개사, 도·소매업 4개사, 건설업 2개사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비중은 2024년보다 7.0%포인트 오른 67.7%를 차지하면서 해운·금융 중심으로 지역 산업구조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해운 대기업 본사의 부산 이전으로 전국 1000대 기업 내 지역기업의 규모와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고, 기존 지역기업들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번 성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해운·금융 산업의 성장 효과를 지역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지역기업의 투자·성장 기반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산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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