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 500m 앞에서 사망, 목격자 있나요?”…20대女 러너 유가족, 제보 호소 [이슈픽]
이보희 기자
수정 2026-11-03 19:03
입력 2026-11-03 17:27
서울레이스 하프코스 20.6㎞ 지점서 쓰러져
응급조치부터 병원 이송 과정까지 제보 요청
서울 도심에서 열린 하프마라톤 대회 도중 쓰러져 숨진 20대 여성 러너 유지원씨의 유족이 사고 당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목격자 찾기에 나섰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고(故) 유지원씨의 이모라고 밝힌 A씨는 지난달 31일 ‘2026 서울레이스 하프마라톤 대회 당시 피니시 라인 인근 현장 상황을 알고 있는 분을 찾는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글에서 “당시 조카는 결승선에 도달하기 약 500m 전 지점에서 갑자기 쓰러졌고, 끝내 우리 곁을 떠났다”며 “현재 사고 경위와 현장 응급 조치, 구급차 도착 전후의 상황을 정확하게 확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당시 결승선 주변에 있었거나 조카가 쓰러지는 순간을 목격한 사람이 있는지 물으며 “현장 응급 조치부터 구급대 도착, 병원 이송 과정까지 직접 보신 분이 있다면 연락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이 있는 경우에도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A씨는 “작은 기억이나 사소한 정보라도 저희 가족에게는 매우 소중한 단서가 될 수 있다”며 “사고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요청인 만큼 제보자의 신원과 개인정보는 신중하게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족이 목격자를 찾는 것은 사고 당시 응급 대응이 어떤 절차로 진행됐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씨는 지난달 11일 오전 8시 49분쯤 서울 종로구 관철동 인근에서 열린 ‘2026 서울레이스’ 하프마라톤 21㎞ 코스에 참가했다가 결승선을 약 500m 앞둔 20.6㎞ 지점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대회 관계자가 유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하고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으나, 유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치료를 받던 중 다음 날 숨졌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유씨의 이모는 최근 유튜브 영상 댓글을 통해서도 조카를 잃은 슬픔을 전하며 목격자들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카가 너무 허망하게 가버려 아직도 이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유족들의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2026 서울레이스’는 서울시와 동아일보가 공동 개최한 대회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사고 이후 “현장에서 응급 조치를 한 뒤 119구급차를 통해 의료기관으로 이송해 치료받았으나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했다”며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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