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산불 진화 차량’ 육군 전력으로 활용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수정 2026-11-03 15:51
입력 2026-11-03 15:51

비무장지대 등 산악지형 산불 대응 강화

산림청은 3일 육군 21사단에서 산림청이 개발한 다목적 산불 진화 차량 시범 대부 및 전달식을 가졌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이 개발한 다목적 산불 진화 차량을 육군에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산림청과 육군 21사단은 3일 강원 양구 현지에서 다목적 산불 진화 차량 연구개발(R&D) 시제품의 시범 대부 및 전달식을 개최했다. 산림청은 이날 최초로 양산화에 성공한 차량을 전달했다. 현장 활용도를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접경지역 산불 대응에 ‘사각지대’가 확인됐다. 육군은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 시범 운용 후 군 자체 예산으로 도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기후변화로 산불이 일상화·대형화하는 가운데 비무장지대(DMZ)와 최전방 일반전초(GOP) 등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자연 발화 등으로 인한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21사단 작전지역은 90% 이상이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산불이 발생해도 헬기 접근이 제한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다목적 산불 진화 차량은 군 전술도로 등판능력이 검증된 육군 소형 전술 차량(K-351C)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군 진화 차량 대비 3배 이상인 2000ℓ급 대용량 물탱크와 고성능 진화 펌프를 탑재해 접경지역의 초기 산불 진화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시범 대부 기간 산림청은 21사단 진화대원을 대상으로 차량 운용과 장비 조작 교육을 지원하고, 군사분계선 인근 험준 지역에서 실전 운용을 통해 군부대 내 다목적 산불 진화 차량의 성능과 현장 적응성을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다.



이상익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산림 분야 연구개발의 기술력으로 국방 현장의 산불 대응력을 높이는 출발점이 마련됐다”며 “군부대 지역을 중심으로 산림과학 기술개발 성과가 실증·확산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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