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지옥’ 버틴 개미들 숨통 트일까?…모건스탠리 “조정, 막바지” [재테크+]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수정 2026-11-03 10:48
입력 2026-11-03 10:48

종목 60% 급락에 S&P500도 약세…하락장 끝 신호
“美 중간선거 끝나면 불안 해소…우량주 늘릴 기회”
이란·관세 악재는 여전…미 재무부 현금 지출에 기대

인공지능(AI) 생성 일러스트


지난 6월부터 이어진 미국 증시의 하락세가 곧 끝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 중간선거가 시장을 짓눌러 온 불안을 덜어 주면서 내년을 앞두고 주식 비중을 늘릴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미국 주식 수석전략가가 이끄는 분석팀은 보고서를 통해 미 증시 조정이 “마지막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3일 치러지는 미국의 중간선거가 증시의 걸림돌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주가 더 빠질 때가 우량주 싸게 살 기회”윌슨 전략가는 특히 경기에 민감한 우량주를 눈여겨볼 만하다면서, 선거 전후로 나올 수 있는 단기적인 매도 물량 때문에 주가가 일시적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는 2027년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저평가된 우량 경기순환주를 싸게 살 수 있는 매력적인 위험 대비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의 막바지 불안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밀릴 때가 오히려 우량주를 저점에 매수할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의미입니다.

윌슨 전략가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최근 움직임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그는 “S&P500 지수가 시장 전반의 약세를 뒤늦게 따라잡고 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나 하락장의 마지막 단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동안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가 버티는 동안 개별 종목들은 이미 큰 폭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러셀3000 지수에 속한 종목 중 60%는 지난 6월 이후 주가가 20%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부진한 개별 종목의 흐름을 S&P500 지수마저 따라 내리기 시작했다는 것은 하락장의 끝자락에 다다랐음을 보여준다는 것이죠.

“선거 후 6개월, 대형주 평균 15% 상승”최근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실적을 둘러싼 우려는 투자자들을 긴장하게 했는데요. 지난달에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에서 시가총액 수조 달러가 증발하며 지수가 조정 국면 직전까지 밀려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선거 이후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들은 “과거 대형주들은 선거 결과가 나온 뒤 6개월 동안 평균 15% 상승했다”며 “민주당의 압승 가능성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기업 실적 역시 조정이 끝나 간다는 신호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죠.

이란·관세 불안 여전…‘현금 없는 기업’ 경고다만 완전히 안심하기는 이른데요. 모건스탠리는 중간선거 자체보다 그 이후에 다가올 악재들이 더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거나 새로운 관세 정책이 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눈높이도 한층 깐깐해졌는데요. 윌슨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경기 회복 초기에 그러했듯 기업의 현금 부족을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며 “이제는 이익의 지속성과 현금 창출력이 훨씬 중요해지는 전형적인 경기 중후반 환경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사업 유지와 설비 투자 등에 필요한 돈을 빼고 순수하게 남은 현금을 뜻합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윌슨 전략가는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내리거나 시장 지원에 나서지 않으리라고 예상했습니다.

대신 미국 재무부의 현금 지출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약 1조 500억 달러(약 1410조원)에 달하는 보유 현금을 연말까지 약 8500억 달러(약 1140조원) 수준으로 줄이는 과정에서 시중에 유동성이 공급돼 시장이 숨통을 틔울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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