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진료에 60만원 내라더라” 정형돈 멘붕…충격적인 ‘美의료보험’ 현실 [이슈픽]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수정 2026-11-03 09:55
입력 2026-11-03 09:55
방송인 정형돈과 타일러가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튜브 채널 ‘정형돈의 제목없음TV’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이 복잡한‘3중 규제’로 인해 환자들에게 천문학적인 비용을 부담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방송인 타일러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정형돈의 제목없음TV’에 출연해 미국의 대표적인 사회적 문제로 꼽히는 의료보험 제도의 구조적 원인과 문제점을 상세히 짚었다.


영상에서 타일러는 미국 의료시스템이 복잡해진 원인으로 여러 기관과 제도가 얽혀 있는 다층적인 행정 체계를 지목했다.

타일러는 “미국의 의료 시스템은 주에서 책임지는 보험 관련 법률과 병원·약품 관리 체계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고, 여기에 연방정부의 규제와 식약처(FDA) 같은 기관이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사립 보험사와 기업들이 제공하는 직장 복지 보험까지 더해져 3중 구조의 복잡한 형태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타일러는 개인이 가입한 보험의 보장 범위와 조건에 따라 환자가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물론 진료 비용이 크게 달라진다고 밝혔다.



그는 “주 경계를 넘어가기만 해도 적용되는 조건이 달라지고, 직장이나 가입한 보험사에 따라 보장되는 병원이 다르다 보니 환자 본인이 자신의 보험이 해당되는 곳인지 일일이 확인하고 찾아가야 한다”며 “같은 동네에 있는 치과라 하더라도 적용받는 보험에 따라 임플란트 비용 등 치료비가 천문학적으로 차이 난다”고 털어놨다.

방송인 정형돈과 타일러가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튜브 채널 ‘정형돈의 제목없음TV’


보험 때문에 다른 주로 이사하거나 이직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치과 보험이 필요한 상황인데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서 치과와 관련된 의료 혜택이 없는 경우, 관련 혜택을 주는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거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주로 이사를 하는 것이다.

정형돈은 쌍둥이 딸이 하와이에 거주하던 중 와이프가 대상포진을 겪었던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정형돈은 “깜짝 놀란 게 뭐냐면 하와이에서 와이프가 대상포진에 걸렸다”며 “의사 진료를 10분 정도 봤는데 한화로 60만원을 청구하더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타일러는 “병을 확인만 하셨나 보다”라며 “관련 검사를 했으면 1000달러(약 132만원)이 나왔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살인적인 병원비와 복잡한 절차 때문에 미국인들은 병원 가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타일러는 “미국 사람들은 아프면 그냥 참고 버틴다”며 “감기 정도로 병원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은 큰일이 있을 때 가는 거다. 그냥 아플 때가 아니라 ‘이상하게’ 아플 때 간다”고 설명했다.

타일러는 “보험이 잘되어 있을 때는 나쁘지 않다. 좋은 의료시설을 쓸 수가 있다”면서 “문제는 안 좋은 보험도 많고 보험이 해당되지 않은 곳도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수많은 이해관계와 복잡한 규정들이 얽혀 있어 실타래를 풀기가 쉽지 않다”며 “보험사들의 생존 문제와 맞물려 있어 미국 사회가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고질적인 난제로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인 정형돈과 타일러가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튜브 채널 ‘정형돈의 제목없음TV’


올리버쌤 딸, ‘보험 종류 다르다’며 병원서 치료 거절당해구독자 225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올리버쌤도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국 의료 시스템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올리버쌤 부부는 미국 텍사스에서 생활하면서 “과연 이곳에서 오래 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며 과거 딸 체리가 아팠던 당시 겪었던 일을 털어놨다.

올리버쌤의 아내 정다운씨는 “사실 저희가 그 집을 선택했을 땐 집을 갖고 싶은 생각에 큰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고른 이유도 있었던 것 같다”며 “평당 500원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그렇게 됐는데 아이를 낳고 보니 의료 접근성이 굉장히 떨어지더라”고 말했다.

유튜브 ‘올리버쌤’ 영상 캡처


그는 “태어나자마자 체리 배꼽이 떨어졌어야 했는데 일주일 뒤 노란 고름이 차기 시작하더라”면서 “한국인으로서 그냥 가볍게 생각하고 병원에 가서 진단받자고 했는데 이게 당연하지 않은 일이란 걸 늦게 알았다”고 전했다.

체리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가입된 보험과 병원이 처리하는 보험 종류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술을 거절당했다.

올리버쌤은 “죄책감을 많이 느꼈다. 미국으로 이민 온 게 맞는 건가? 부끄럽기도 했다”며 “매일 2~3시간씩 보험사랑 병원이랑 통화했다. 결국 체리 배꼽 문제를 위해 1시간 10분 정도 운전해야 했다”고 전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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