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 “늘그막에 주식해서 집 날려”…올해 번 돈 거의 토해낸 코스피 [내가샀다]

김소라 기자
수정 2026-11-03 07:06
입력 2026-11-03 07:06
이미숙 “주식 안 하면 범죄자 같아서”
연예인 ‘투자 실패’ 고백 줄이어
코스피 고점 대비 40% 폭락
배우 이미숙이 뒤늦게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 큰 손실을 봤다고 고백했다. 급등장에 포모(FOMO·혼자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 같다는 두려움) 현상을 겪다 주식 투자를 시작했는데, 하필 뛰어든 시기에 급락장이 시작됐다는 한탄이다.
이미숙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어제 많이 드셨구나”라는 제작진의 물음에 “지금 건드리지 마. 주식 때문에 완전히…”라며 “너 사주려고 했던 집이 날아갔다”고 토로했다.
그는 “생전 주식을 안 하다가 왜 늘그막에 뛰어들어가지고”라며, 주식 투자에 뛰어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주식을 안 하면 범죄자 같았다. 귀도 얇은 데다가 남 돈 버는 꼴도 못 본다”며 급등장이 이어지던 시기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게 비정상과도 같았던 사회 분위기를 언급했다.
주식 투자 실패를 토로한 연예인은 이미숙뿐만이 아니다. 방송인 도경완은 지난달 22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가 40% 손실을 봤다고 고백했다.
개그맨 김원훈은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코스피가 9000을 돌파하던 시기에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으나 시드머니로 총 1억 8000만원을 투입해 2주 만에 2400만원을 잃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전례 없는 급등장과 급락장을 거친 가운데, 올해 주식으로 번 돈을 다 토해냈거나 급등장 막바지에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 손실만 본 투자자들의 사례는 흔하다.
코스피는 지난 6월 22일 기록한 고점(9114.55·종가 기준)에서 지난달 26일 5469.47까지 추락했는데, 고점 대비 낙폭은 39.9%에 달한다. 대만 가권지수(8%), 일본 닛케이225(13%) 등 주변국 증시와 비교하면 ‘날개 없는 추락’과 같은 수준이다.
지난달 26일 종가는 미국의 이란 침공 직후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 3월 수준으로, 사실상 올해 수익률을 대부분 반납한 셈이다.
급락장에 투자자들이 신용에 기대 무리하게 투자하다가 강제 청산을 당하는 규모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지난달 14일 893억원, 15일 805억원에 달했다.
이 시기 코스피는 6000선이 깨진 데 이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며 7% 급락하기까지 했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청산으로 코스피가 곤두박질치던 7월 30일(1038억원)과 31일(1220억원) 이후로 가장 큰 규모다. 코스피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급락장이 이어지는 동안 쏟아지는 강제청산 물량이 코스피에 재차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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