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고려아연, 美 중간선거 뒤에도 전망 안정적” …‘최윤범號’ 프로젝트 크루서블 탄력

정연호 기자
수정 2026-11-02 17:17
입력 2026-11-02 17:17
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도 비철금속 및 핵심 광물 업종의 전망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특히 미국 정부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을 추진 중인 고려아연의 정책 수혜가 두드러질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이 주도하는 크루서블 중심의 미국 공급망 확장 전략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일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탈중국 공급망 구축, 전력망 확충, 정부 지분 투자는 정당을 초월한 정책 목표라는 점에서 비철금속과 핵심 광물은 가장 안정적인 수혜 영역”이라며 “이것이 고려아연의 미국 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핵심 광물이 미국의 초당적 의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월 1일 양당 7인이 핵심광물위원회법을 발의했다”며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가 오더라도 보조금이나 비축, 가격 하한 등 지원 수단만 달라질 뿐 ‘탈중국 정련 능력 확보’라는 목표는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역시 핵심 광물 비축 제도화를 지지하고 있으며, 정부의 핵심 광물 기업 지분 투자와 광물 비축은 행정부 재량 및 기존 예산(OBBBA 공급망 50억 달러, 비축 20억 달러 등)에 기반하므로 의회 다수당이 바뀌어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고려아연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짚었다. 미국 정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74억 달러 규모의 테네시 통합 제련소는 2027년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2029년 단계적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제련소에서는 아연, 연, 구리뿐만 아니라 게르마늄, 갈륨, 안티모니 등 13종의 전략 광물이 생산될 예정이다.
박 연구위원은 “미국의 순수입 의존도는 갈륨과 인듐이 100%에 달하며 비스무트 92%, 안티모니 91%, 은 77%, 아연 73% 수준”이라고 짚었다. 이어 “첨단제조세액공제(45X) 혜택이 2031년부터 단계적으로 축소돼 2034년 소멸하기 때문에, 제련소 가동 초기인 2029~2030년이 최대 수혜 구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고려아연은 프로젝트 크루서블과 니어스타(Nyrstar) 미국 자산을 통해 현지 일관 생산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미국 정책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며 “탈중국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에 따른 전략적 가치 상승과 귀금속·희소 금속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단기적으로는 은·금 및 아연 제련수수료(TC)가 실적을 좌우하겠지만, 게르마늄 상업 판매 개시가 신규 이익 창출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27년 미국 공장 건설 진척도, 정책 자금 집행, 희소 금속 장기 공급 계약 확보 여부가 향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변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려아연은 앞서 프로젝트 전담 조직인 ‘크루서블 사업부’를 최윤범 회장 직속으로 신설하며 추진 체계를 정비했다. 최 회장은 당시 조직 개편을 통해 초기 협상부터 건설 완료까지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직접 챙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최 회장은 지난 9월 주주 서한에서도 “고려아연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중심으로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고 있으며, 이는 회사를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의 중심에 세우고 지속 가능한 중장기 성장의 토대가 될 사업”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우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며, 주주 여러분을 위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연호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