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공세에 현대차 찾은 이형일…업계 “생산세액공제 필요”

조중헌 기자
조중헌 기자
수정 2026-11-02 16:01
입력 2026-11-02 16:01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재경부 제공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시장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전기차·자율주행차 업계 기업인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업계는 “국산 전기차에 대한 생산세액공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고, 정부는 “국회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부총리는 2일 경기 화성시 현대자동차·기아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전기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부총리를 비롯해 박동일 산업통상부 차관과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 정의경 국토교통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명화공업, 티에이치엔, 서진캠, 오토노머스A2Z, 라이드플럭스 등 완성차·부품·자율주행 기업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이 부총리는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한 다음 격전지는 바로 전기차”라며 “향후 2~3년 내 글로벌 선도국 수준의 기술력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발 빠른 변화와 기술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전기차 완성차 생산에 대한 세액공제 도입을 건의했다. 부품업계의 미래차 전환을 위한 지원 확대와 배터리 리스제 도입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자율주행차 전담 기관의 전문인력 확충 등도 요청했다.

이 부총리는 전기차 생산세액공제에 대해서는 “국회 논의 과정에 정부도 적극 참여하고 심도 있게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전기차 완성차에 대한 생산세액공제 도입에 소극적이었다. 앞서 세제개편안을 마련할 때도 전기차 핵심 부품인 이차전지(배터리)는 지원 대상에 포함했지만 완성차는 제외했다. 배터리에 대한 세제지원만으로도 완성차 산업에 지원 효과가 돌아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중국산 전기차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정부의 기류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 부총리는 취임 직후 주재한 경제현안간담회에서 관계부처 장관들과 전기차 산업 정책을 논의했다. 이후 국정감사에서는 “전기차 완성차에 국내생산세액공제를 적용할지를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조세소위원회 과정에서 전기차 생산세액공제 도입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총리는 이날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에 투입될 자율주행 실증차량도 직접 살펴보고 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의 차세대 전기차·자율주행차 개발 계획을 청취했다.

정부는 “간담회에서 나온 업계 의견을 반영해 이달 중 ‘전기차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조중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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