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한 지붕’ SK의 폭격… 삼성 개막 10연승 물거품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11-02 00:06
입력 2026-11-01 22:08
서울 SK 아이재아 힉스가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서울 삼성의 시즌 첫 S더비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꽂아넣고 있다.
KBL 제공


뛰는 팀 위에 나는 팀이 있었다. 파죽의 개막 9연승을 달렸던 서울 삼성이 ‘한 지붕 가족’ 서울 SK를 만나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SK, 첫 S더비 90-76으로 승


SK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7 프로농구 삼성과의 시즌 첫 S더비에서 90-76으로 승리했다. ‘만년 꼴찌’였던 삼성은 지난달 30일 고양 소노를 꺾고 9연승을 달리며 역대 최초로 개막 9연승을 일궜지만 이번 시즌 처음 만난 SK의 벽을 넘지 못했다. KBL은 국제농구연맹(FIBA) 바스켓볼챔피언스리그(BCL) 일정을 고려해 SK 경기를 편성하지 않았다. 10월 18일에야 시즌을 시작한 SK는 이날 삼성을 처음 상대했다.

삼성은 1쿼터 케렘 칸터와 저스틴 구탕이 초반 3점슛 4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지만 SK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SK는 안영준이 초반 득점을 책임지며 12-12 동점을 만들었고 16-16에서 아이재아 힉스의 덩크슛으로 역전한 뒤 경기 내내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2쿼터 삼성이 고전하는 틈을 타 점수 차를 벌려 나가며 51-35로 전반을 마쳤다.

●힉스, 24점 8리바운드 ‘펄펄’



3쿼터도 경기 양상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삼성은 SK의 거센 수비에 막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SK는 오재현과 힉스, 자밀 워니가 3쿼터 모든 득점을 책임지며 77-50까지 앞섰고 4쿼터 넉넉한 점수 차를 지켜내며 그대로 승리를 따냈다. 힉스가 24점 8리바운드, 오재현이 22점 7리바운드, 워니가 18점 7리바운드로 승리를 합작했다.

삼성의 연승을 이끌었던 칸터는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15점에 그쳤다. 시즌 첫 패배를 당한 김상식 삼성 감독은 “SK가 여러모로 강한 팀인 것 같다. 시원하게 졌다”면서 “선수들에게 다음 경기부터 안 된 것을 준비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원주 DB는 창원 LG를 104-98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수원 kt는 소노를 103-96으로 제압하며 5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류재민 기자
2026-11-02 B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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