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억 타자 노시환, MLB 노크… “3루수 자원 부족해 유리”

류재민 기자
수정 2026-11-02 00:06
입력 2026-11-01 22:06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 요청
류현진 등 이어 11번째 성공 도전‘연봉총액상한제’ 적용 갈등 변수
미국에 못 가도 한화와 계약 체결
대전 연합뉴스
프로야구 역대 최초 ‘307억원 타자’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지난달 31일 “한화 구단의 요청에 따라 노시환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해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포스팅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 선수가 프로 구단의 승낙을 얻어 MLB에 진출할 때 밟아야 하는 절차다. 류현진(한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포스팅을 거쳐 MLB 문을 두드렸다. 지난해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까지 10명이 포스팅으로 MLB 진출에 성공했다.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 오후 5시까지 노시환과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 노시환을 데려가겠다는 구단이 나타나면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한화에 지급해야 한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고 노시환은 내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MLB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TR은 “만약 MLB 구단들이 노시환이 3루에서 평균적인 수준의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평가한다면 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이는 3루수 자원이 부족한 이번 FA 시장에서 노시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노시환이 MLB 구단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아쉬울 것 없다. 한화는 지난 2월 노시환과 11년 307억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 역대 최장기, 최대 규모로 300억원대 대형 계약은 노시환이 최초다. 노시환이 MLB에 가지 못하면 해당 계약이 내년부터 적용된다.
다만 MLB 30개 구단과 선수노조가 연봉총액상한제(샐러리캡) 적용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이 큰 변수다. 현행 노사 단체협약은 12월 1일 만료된다. 양측이 새로운 협약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직장폐쇄에 들어가 모든 행정 절차가 중단된다. 노시환으로서는 이른 시기에 계약을 맺어야 파업 여파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류재민 기자
2026-11-02 B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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