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온라인 구독의 덫

전경하 기자
전경하 기자
수정 2026-11-02 00:04
입력 2026-11-01 22:30


온라인 쇼핑이나 음식 배달 서비스 회사들은 유료 멤버십 이용을 권한다. 무료배송과 할인혜택 등을 보면 구독료보다 혜택이 클 것 같다. 할인 행사 소식을 보면 그 물건을 사면 이득일 듯하다. 언젠가 필요할 거 같아서. 구독료는 한 달에 몇천원이지만 일 년이면 몇만원이다. 자주 안 쓰면 해지가 경제적으로 나을 것 같은데 결정이 쉽지 않다.

보고 싶은 드라마가 있어 안 보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가입했다. 딱 한 달만 보고 끊을 생각인데 가능할까 싶다. 구독료가 아까워 볼만한 다른 프로그램 없나 찾고 있다. 지상파나 케이블방송을 보면 재미있는 시점에 광고가 나와 연결이 끊어진다. 필요할 때 멈추거나 원하는 장면 돌려보기도 안 된다. OTT 구독료가 시청의 주도권 값인 셈이다. 문제는 중독성.


인공지능(AI) 구독도 하고 있다. 몇 분이면 다양한 기관의 원하는 자료들을 찾아주니 안 쓰기가 어렵다. 문제는 그다음. 알려 준 자료에 진짜 그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내 책임이다. 일에 쓰이는 시간이 더 늘어났다.

돈 내고 구독해서 더 편해진 건지 잘 모르겠다.

전경하 논설위원
2026-11-0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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