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4억 달러 ‘잭팟’ 터뜨린 충남… 글로벌 AI 협력도 확대

이종익 기자
수정 2026-11-02 00:03
입력 2026-11-01 20:48
뉴욕 방문단 3박 5일 강행군
K제품 품질 알리며 “충남이 보증”수출 상담회는 2071만 달러 성과
향우회 등 한인사회 교류도 넓혀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보증하는 케이(K) 제품입니다. 언제든 직통전화로 연락주세요.”
충남도가 세계 경제 중심인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4억달러에 육박하는 외자 유치에 성공했다. 뉴욕에 이어 캐나다까지 도내 중소기업들의 북미 시장 진출 확대 발판도 다졌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인공지능(AI) 거점과 유엔개발계획(UNDP) 본부 등을 찾아 ‘대한민국 AI 수도 충남’ 실현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글로벌 AI 허브(유엔 AI 허브) 충남 유치 가능성도 살폈다.
박 지사 등 충남도 방문단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3박 5일간 미국 뉴욕 출장을 진행했다. 한국과 뉴욕 간 왕복 30시간의 비행시간을 고려하면 쉴 틈 없는 강행군이다.
박 지사는 현지 시간으로 27일 뉴욕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서 코닝정밀소재 등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소재 기업 3개사와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을 이끌었다. 3개 기업은 천안과 아산 산업단지 등에 생산 시설 신설 또는 증설 계획이다. 투자 규모만 총 3억 9630만달러(5382억원)다.
박 지사는 “도가 전력·수력·인력의 3력 혁신으로 투자를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빛의 속도로 인허가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가 ‘불편함이 있다면 명함 전화번호로 직접 연락해달라’며 적극적 지원을 약속하자 기업 대표들도 박 지사에게 웃음으로 화답하며 한국에서 도민 고용 확대 등을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도내 중소기업의 북미 시장 개척을 위한 현장 지원 활동도 큰 효과가 나타났다. 도와 충남경제진흥원은 박 지사 출장에 맞춰 미주 해외 시장개척단을 꾸리고 27일 뉴욕에서 수출 상담회를 개최했다. 상담회에는 충남 9개 시군 20개 기업이 참가해 199건 4885만달러 수출 상담을 펼쳐 2071만달러(10건) 규모 수출 계약 성과를 올렸다.
박 지사는 국내 기업들의 상담회장을 일일이 찾아 현지 바이어들에게 “도가 보증하는 충남의 K제품”이라며 제품 우수성을 소개하고 적극적 관심과 구매를 당부했다. 시장개척단은 뉴욕에 이어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20개 기업이 총 154건에 1810만달러의 수출 상담 성적을 올렸다. 5개 기업은 87만달러(6건)의 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도는 글로벌 AI 협력 네트워크 확장과 충남형 AI 대전환의 핵심인 ‘AI 기본사회’ 구축을 위한 선진 모델 벤치마킹에도 공을 들였다. 박 지사는 앞서 26일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 설치된 ‘뉴저지 AI 허브’를 찾아 시설을 살피고 리앗 크라비치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에게 운영 현황을 들으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뉴저지 AI 허브는 뉴저지주와 프린스턴대, 마이크로소프트, 코어위브 등이 공동 참여해 AI의 연구·창업·산업·인재 양성 등을 담당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박 지사는 정부·대학·기업 간 협력 구조와 의료·교육·돌봄 분야 AI 확산, 제조 기업 AI 전환, 인력 양성, AI 혁신 성과의 지역 확산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이어 찾은 UNDP에서는 쉬 하오량 부총재를 만나 도의 AI 대전환 정책을 소개하며 국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박 지사는 ‘글로벌 AI 허브’(유엔 AI 허브)의 충남 유치 가능성도 타진했다.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도 방문해 ‘2027 AI 거버넌스 글로벌 대화’ 공동의장으로 임명된 차지훈 대사와 글로벌 AI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충청 향우회를 비롯한 해외 한인사회와 교류·협력 기반도 확대했다. 박 지사는 27일 뉴욕 한인회관에서 이명석 뉴욕한인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충남 발전 방향을 공유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날 뉴욕 퀸즈 플러싱에서는 미국 내 충청 향우와 경제인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通(통)행 : 미주 충청인의 밤’을 개최했다. 김상호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와 최봉학 미국동부충청도향우회장, 미국 현지 정치인 등도 대거 참석해 충남 발전을 응원하고 교류·협력 의지를 다졌다.
도 관계자는 “이번 미국 출장은 글로벌 투자 유치와 해외시장 개척, AI 혁신 파트너십 구축 등의 결실로 이어져 도정 정책과 사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욕 이종익 기자
2026-11-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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