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자 받은 진성준 “뒤늦게나마 발급 다행… 동맹 길들이기 얘기 나와”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수정 2026-11-02 00:02
입력 2026-11-01 23:22

하와이 美 태평양사령부 방문

“국무장관의 협의 통한 해결 환영
비자 발급은 한미 동맹에 좋은 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이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하와이로 출국하기에 앞서 비자 발급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국회 국방위원장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 공무 비자(A2)를 뒤늦게 발급받아 1일 출국했다. 이를 두고 여야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미국 측에선 비자 발급 논란이 ‘수십 년 전 행동’과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이날 저녁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 태평양사령부 방문을 위해 하와이로 출국하기에 앞서 “위원장의 비자 발급이 거부되고 또 출국 직전까지 발급 여부가 불투명했던 상황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비자 사태가 동맹국 간 상호 존중과 신뢰라고 하는 원칙에 부합하는 것인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이 때문에 언론이나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동맹 길들이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지적했다. 앞서 진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미국의 비자 발급 거부 사실을 공개했다. 거부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진 위원장이 1991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것이 문제가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후 강신철 국방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외교 안보 라인에서 미 측에 신속 발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31일(현지 시간) 미 애틀랜타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 회의 계기 기자회견에서 “비자 문제는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수십 년 전의 행동과 관련해 특정 개인의 비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 측은 미국 요청에 따라 과거 형사 판결문의 영문 번역본 등도 추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위원장은 “뒤늦게나마 미국 정부가 입국사증을 발급한 것을 참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한미 동맹에도 좋은 일”이라며 “한국 국회의원의 비자 문제를 미국 국무부 장관이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양국 간의 협의를 통해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하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 환영한다”고 했다.



반면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사상 초유의 외교적 망신이자 국가적 참사”라며 “한미 동맹의 균열과 양국 간 신뢰 붕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상징적 장면이었다”고 비판했다.

강윤혁 기자
2026-11-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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