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弗 남았다” 올해 수출 ‘꿈의 1조 달러’ 눈앞…美·中·獨과 세계 ‘톱4’ 오른다

강주리 기자
수정 2026-11-01 20:10
입력 2026-11-01 19:47
10월 누적 수출 9300억 달러 사상 최대… 9월 8000억 달러 돌파 한 달 만에 경신
지난달 수출 1153억 달러 역대 2위반도체만 259% 급증 564억 달러
대미흑자 1000억弗 넘어…작년 2배↑
김정관 “11월 중 연 1조 달러 확실시”
연합뉴스
지난달 수출이 두 달 연속 1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올해 누적 수출액이 사상 처음 9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꿈의 수출 1조 달러’까지 700억 달러만 남아, 이달 중 중국·미국·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연간 수출 1조 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산업통상부가 1일 이런 내용이 담긴 ‘10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1152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3.7% 증가했다. 9월(1211억 달러)에 이어 역대 월간 2위다.
이로써 올해 1~10월 누적 수출액은 9300억 달러로 지난달(8145억 달러) 세운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 수출은 1995년 1000억 달러를 넘어선 뒤 약 10년 만인 2004년 2000억 달러, 지난해 7000억 달러(7093억 달러)를 돌파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11월 중 연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확실시된다”며 “주요국과 통상 협력을 강화해 중소·중견기업까지 수출 성과를 누리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입은 36% 증가한 727억 8000만 달러였지만 수출이 더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는 425억 달러로 2개월 연속 400억 달러 이상 흑자를 냈다. 누적 흑자는 전년보다 2391억 달러 늘었다.
일등 공신은 반도체였다.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은 259.4% 급증한 564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500억 달러 이상 수출이다.
20대 주력 품목 중 18개의 수출이 늘었다. 컴퓨터(58억 5000만 달러) 수출은 서버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496.6% 늘었다. 자동차(65억 5000만 달러)는 하이브리드차 수출 확대 등으로 18.1% 증가해 10월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화장품·농수산식품·바이오헬스도 10월 기준 최대치를 찍었다. 화장품(14억 5000만 달러)은 57.5%, 농수산식품(11억 1000만 달러)은 11.6%, 바이오헬스(15억 3000만 달러)는 30.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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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대미국 수출(249억 달러)이 185.8% 급증하면서 누적 대미흑자가 사상 처음 1000억 달러(1023억 달러)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에 불만을 품고 한국으로부터 3500억 달러(약 468조원)의 대미투자를 끌어내고 한국산 제품에 관세 보복을 감행했던 지난해 연간 대미흑자(495억 달러) 규모보다 두 배 이상 많다.
한국 수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269억 8000만 달러)도 133.6% 늘었다. 아세안(128%)·EU(56.4%)·인도(84%)·일본(44%)·중동(11%) 등 9개 지역 중 7곳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10월까지 한국의 누적 국가별 수출 비중은 중국 21.5%, 미국 18.7%, 베트남 8.7%, 유럽연합(EU) 7.8% 순이다.
공동취재 제공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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