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고운숨결문학상 시상식 개최…대상 박현주 씨

수정 2026-10-30 14:20
입력 2026-10-30 14:18
진성림 작가 장편소설 《그리고 다시, 우리》 독후감 204편 접수…9명 수상
(사진=고운숨결문화후원운영회 제공)


고운숨결문화후원운영회는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 로열챔버에서 ‘제1회 고운숨결문학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호흡기내과 분과전문의이자 소설가인 진성림 작가의 장편소설 ‘그리고 다시, 우리’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독후감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204편이 접수됐으며, 심사를 거쳐 총 9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고운숨결문화후원운영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문학상은 독자들이 소설을 읽고 자신의 삶과 경험을 글로 표현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응모작에는 가족과 사랑, 이별과 상실, 관계의 회복 등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담겼다.


대상은 박현주 씨의 ‘숨을 고르는 일, 사랑을 다시 쓰는 일’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이승형 씨의 ‘붙드는 손’에 돌아갔다. 우수상에는 정미숙 씨의 ‘성림의 숨’과 남원정 씨의 ‘멎어 있던 숨이 다시 흐를 때’가 이름을 올렸으며, 장려상은 이진백·김이련·석기철·하웅·권승훈 씨가 받았다.

(사진=고운숨결문화후원운영회 제공)


심사는 강진호 성신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박양근 부경대학교 명예교수, 장길수 지식과감성# 출판사 대표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각자 독립적으로 예심을 진행한 뒤 응모자의 이름과 기존 평가 순위를 가린 상태에서 후보작을 재평가했다. 문학상 창설자인 진성림 작가는 최종 심사와 수상작 선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강진호 교수는 심사 총평에서 의사 출신 시인 마종기를 언급하며 의학과 문학의 관계를 짚었다. 마종기 시인은 의사로 활동하면서도 꾸준히 시를 발표하며 “의사는 인문학이나 예술과 접속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강 교수는 32년간 환자를 진료해 온 진성림 작가 역시 의료 현장에서 경험한 삶과 죽음,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을 문학으로 풀어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수상작 심사에서는 소설에 대한 이해와 해석뿐 아니라 독서를 계기로 자신의 삶을 얼마나 깊이 돌아봤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됐다. 대상작은 지나간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상대방에 대한 이해로 변화하는 과정을 절제된 문장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작은 가족의 기억을 소설 속 인물과 연결한 독창적인 해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진성림 작가는 수상 작품집에 수록된 인사말에서 독자들의 글을 통해 자신의 소설을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문학상이 작품의 순위를 가리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삶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양승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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