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물 안 내려” “잔고 25만원” 120억 집 사는데…도경완 ‘가난 코스프레’ 일 커졌다 [이슈픽]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수정 2026-10-30 11:19
입력 2026-10-30 11:19
방송인 도경완. 연합뉴스(소속사 제공)


방송인 도경완이 방송에서 극단적인 절약 생활을 공개했다가 ‘가난 코스프레’ 논란에 휘말렸다. 이를 두고 한 시청자는 ‘도경완 부부의 재산 상황과 방송에서 나온 생활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방송의 객관성이 지켜졌는지 방송 심의를 신청했다.

29일 스포츠조선, 텐아시아 등에 따르면 한 민원인 A씨는 이날 국민신문고를 통해 KBS2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의 지난 22일 방송분에 대한 심의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도경완의 경제적 상황을 다루는 과정에서 방송의 객관성이 지켜졌는지 확인해 달라는 취지다.


해당 방송에서 도경완은 주식 하락장과 곗돈 지출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통장 잔액이 25만 4795원이라고 털어놨다. 관리비 고지서를 본 뒤에는 “수도 요금이 전월 대비 5만 8000원 늘었다”며 “아이들에게 변기 물도 바로 못 내리게 하고 모아서 내린다”고 했다. 또 한여름에는 거실 에어컨을 끈다면서 “왜 각자 방에서 시원하려고 하고 따로 씻냐. 한 번에 같이 담그고 한 방에서 시원하면 된다”는 말도 했다.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 캡처


문제는 도경완의 절약 일상이 대중에게 괴리감을 안기고 있다는 점이다. 도경완·장윤정 부부는 지난 2024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소재의 고급 주거시설 ‘아페르한강’ 펜트하우스를 약 120억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해 큰 화제를 모았다.



투자 자산의 유동성이나 과세 시기에 따라 일시적인 현금 흐름에 부담이 생길 수는 있으나, 경제적 고충까지 호소하는 상황은 공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온라인상에 주를 이뤘다.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 캡처


이번 민원 역시 이 같은 논란에서 비롯됐다. A씨는 도경완 개인의 절약 습관보다 이를 전달한 방송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통장 잔액과 투자 손실, 고액 관리비, 절약 생활을 연이어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실제 경제적 상황과 다른 인상을 줄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이다.

A씨는 “문제는 개인의 절약 생활 자체가 아니라, 이를 실제 경제적 곤란으로 받아들이게 할 만한 방송 표현과 편집이 있었는지에 있다”며 “출연자의 발언이 실제 사실에 부합하더라도 그 전후 맥락과 함께 제시된 설명에 따라 시청자가 받는 인상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시청자 오인 가능성과 공영방송에 대한 신뢰라는 관점에서 구체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가 방송에서 사실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다룰 것을 요구한다는 점을 들며 “국민이 납부하는 텔레비전방송수신료를 기본 재원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가 방송법 제44조 제1항에 따른 공적 책임을 다하고 공정성과 공익성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채널 ‘SHW 생활인의 시계’


한편 도경완은 최근 유튜브 채널 ‘SHW 생활인의 시계’에서도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당시 도경완은 지난 5월 세금을 낼 현금이 부족해 보유하고 있던 시계를 중고로 판매했다고 밝혔다.

도경완은 “제가 보릿고개였다”며 “5월과 8월에 세금을 크게 두 번 나눠서 내는데 일도 없고 유튜브도 잘 안 되니까 진짜 힘들었다”고 말했다. 주식에 자금이 묶여 있어 지출을 조절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 집에 들어가는 큰 비용은 아내 장윤정이 부담하고 있다면서도 “관리비 정도는 제가 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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