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보급 배우와 경쟁해 영광”
송영길 “우리 곁 따뜻한 어른·쉼터”
신장식 “지구별 배우 마치고 돌아가”
윤재옥 “사람다운 어른 잃어 허전해”
배준영 “당선 후, 민생 챙기라 하셔”
유승민 “위로와 감동 잊지 않을 것”
‘국민 아버지’로 사랑받은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별세하자 30일 정치권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고인과의 인연을 돌아보며 오랜 세월 국민에게 위로를 건넨 ‘큰 어른’의 마지막 길을 애도하는 모습이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위대한 연기자 최불암 선생님께 작별 인사 드린다”며 “30년 전 영등포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보급 배우’인 선생님과 경쟁했던 것은 영광이었다”고 적었다. 두 사람은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해 맞붙었다.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였던 김 대표가 신한국당 후보였던 고인을 누르고 당선됐다.
김 대표는 “경쟁하면서도 따뜻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음을 알려주셨다”며 “선거가 끝난 후 제게 ‘국보급 정치인’이 되어달라고 당부해주신 덕담에 한참 못 미치지만 그 말씀 소중히 간직하다”고 했다. 이어 “선거 후에도 뵐 때마다 참 반갑고 좋았다”고 회고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최불암 선생님.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고인을 추모했다. 송 의원은 ‘수사반장’ 박 반장의 깊은 눈빛과 ‘전원일기’ 김 회장의 넉넉한 미소를 떠올리며 “선생님은 늘 우리 곁의 따뜻한 큰 어른이자 쉼터였다”고 적었다.
송 의원은 인천시장 재임 당시 인천 출신인 고인이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탰던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그때의 따뜻한 마음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며 “한 시대의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며 우리 곁을 지켜주셔서 참 고마웠다”고 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선생님의 얼굴과 목소리는 언제나 사람 냄새가 났고, 그 모습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곤 했다”며 애도했다. 이어 “돌아가신 제 어머님도 선생님을 통해 삶의 위로를 받았듯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위로를 주셨다”며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도 “‘국민 아버지’ 배우 최불암 선생께서 지구별에서의 배역을 마치고 하늘로 돌아가셨다”며 명복을 빌었다. 신 대표는 고인이 연기 활동뿐 아니라 아동 후원 등 사회 공헌에도 힘썼다며 “늘 곁에서 지켜주고 힘이 돼주는 ‘어른’, 최불암 선생이 국민에게 남긴 유산”이라고 추모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잇따라 애도를 표했다. 윤재옥 의원은 페이스북에 “좋은 사람, 따뜻하고 푸근한 사람다운 어른을 잃었다. 왠지 마음이 허전하다”고 했고, 김미애 의원은 “늘 인자한 아버지로 그 자리에 계실 것 같았는데 하늘로 떠나셨다”며 “그 넉넉한 품이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됐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박수영 의원도 “영원한 연기자 최불암 선생님의 영면을 빈다”고 했다.
배준영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개인적 인연을 소개하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배 의원은 “제가 2017년 책을 낼 때 같은 인천 사람이라며 추천사를 써 주시고 인천까지 와 응원해 주셨다”고 했다. 이어 “당선 이후에도 국회에 제 방에 오셔서 민생을 챙기고 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다”며 “평생 그 가르침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김대식 의원도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선생님과 인연을 맺고, 개인적으로도 오랜 인연이 있어 슬픔이 더욱 깊다”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삼가 최불암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 아버지로 불리며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국민 배우”라고 기리며 “평생 국민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한 발자취는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슬픈 마음과 함께 소중한 무엇을 잃어버린 것 같다”며 “전원일기와 수사반장을 보며 어려운 시절을 살아온 세대는 고인께서 주신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영윤·곽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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