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소비·투자 석달만 ‘트리플 증가’… 반도체·자동차 생산 급증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수정 2026-10-30 09:23
입력 2026-10-30 09:23

생산, 15년 6개월만 최대 폭 증가
소비·투자도 감소에서 증가 전환

9월 산업활동동향
국가데이터처 제공


9월 국내 생산, 소비, 투자가 석 달 만에 ‘트리플 증가’했다. 현대자동차 파업 종료, 반도체 수출 호조 등 영향으로 생산은 1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는 30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2020년=100)는 122.7로, 한 달 전보다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생산 증가율은 2011년 3월 3.4% 이후 최대치다. 6월 2.6%, 7월 0.1%로 축소되다 8월 -1.2%로 감소 전환됐지만, 지난달 반등했다. 8월 현대자동차 파업이 종료되고 하계 휴가가 마무리되면서 9월 생산이 부진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9.0%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9.9% 늘며 2009년 2월(10.5%) 이후 17년 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제조업 중 반도체는 19.2%, 자동차는 39.9%로 급증했다. 반도체 생산도 올해 2월 28.2% 이후 최대다.

소비와 투자도 8월 역성장했으나, 지난달 증가 전환했다. 상품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3.6% 증가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2%), 승용차 등 내구재(4.4%), 의복 등 준내구재(0.6%)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승용차 소매판매는 8월 13.3% 감소에서 9월 18.3% 증가 전환됐다. 기저효과와 신차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데이터처는 분석했다.

서비스 소비를 나타내는 서비스업 생산은 0.5% 증가했다. 협회·수리·개인(-7.2%)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도소매(3.5%), 운수·창고(3.6%) 등에서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5.3% 증가했다. 전기기기 및 장치 등 기계류(4.7%),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7.4%)에서 투자가 모두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3분기 전산업생산은 전 분기보다 1.9%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2021년 4분기(2.7%)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소매판매액지수는 1.0%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직전 분기(-1.8%)에 이어 2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투자가 늘면서 6.3% 증가했다.

세종 박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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