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익 100조’ 삼성전자 쌍두마차 나란히 57주년 기념사…“기술·품질 기본기부터” 강조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수정 2026-10-30 09:19
입력 2026-10-30 09:19

DS 전영현 “기술 경쟁력 아직 회복 못 해”
차세대 기술·수율·품질 강화 주문
DX 노태문 “제품 완성도·신뢰성 높여야”
AI 신제품·로봇 등 미래 사업 육성

인사말 하는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1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3.18 [공동취재]
연합뉴스


글로벌 테크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한 삼성전자의 두 대표이사가 실적 호황에 안주하지 말고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냉정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회복하는 동시에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의 기본기를 강화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주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을 이끄는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부문장)은 30일 발표한 창립 57주년 기념사에서 “시장의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고, 외부의 도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 부회장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와 산업 환경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호황에 기대기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업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술과 품질 경쟁력 회복을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최근 실적은 개선됐지만 우리의 기술 경쟁력이 충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차세대 기술 경쟁력 확보와 제조 효율 고도화, 완벽한 품질 확보와 수율 향상이라는 반도체업의 기본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객 신뢰를 지키는 것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호황을 이유로 고객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우월적 지위를 내세우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며 “호황은 일시적이고 시장은 언제든 바뀔 수 있지만, 고객의 신뢰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지켜야 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신형 갤럭시 Z 시리즈 들어올리는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연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갤럭시 Z 시리즈를 들어올리고 있다. 2026.7.22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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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제품 부문(DX)을 이끄는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부문장) 역시 제품 경쟁력과 품질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노 사장은 “제품의 완성도, 품질, 오퍼레이션 등 디바이스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높여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품의 신뢰성과 기본기를 끌어올려 고객에게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선제적인 공급망 관리와 원가 경쟁력 확보에도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래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과 신사업 육성 의지도 밝혔다. 노 사장은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와 AI 컴패니언 디바이스, AI TV, 홈 컴패니언 가전 등을 새로운 혁신 제품 사례로 제시했다. 로봇과 공조, 메드텍, 전장 등 신사업에서도 핵심 기술 확보와 개발·제조 인프라 구축,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별도의 창립기념식을 열지 않고 기념사 발표로 창립 57주년 행사를 대체했다. 향후 창립기념식도 60주년과 70주년 등 10년 단위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 신년 하례식 역시 별도로 열지 않고 사업 부문별 메시지로 대신하고 있다.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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