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혐 논란 의식했나?”…아이패드 미니 광고 속 ‘집게 손’, 한국만 빠졌다

김민지 기자
수정 2026-10-30 07:54
입력 2026-10-30 07:54
애플이 신형 아이패드 미니 홍보 이미지에서 한국 홈페이지에만 엄지와 검지로 제품을 집어 드는 ‘집게 손’ 모양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노트북체크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공개한 신형 아이패드 미니의 홍보 이미지를 국가별로 다르게 사용하고 있다.
매체는 “애플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국가별 마케팅 특이점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애플은 현재 최신 OLED 아이패드 미니를 포함한 자사의 초슬림 제품들을 한국에서 색다른 방식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미국과 중국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는 엄지와 검지로 아이패드 미니의 가장자리를 집어 든 손이 등장한다. 두께가 5.4㎜에 불과한 제품의 얇고 날렵한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한 이미지다.
반면 한국 공식 애플 홈페이지에 게재된 같은 구도의 이미지에는 손이 없다. 제품을 집고 있던 손만 사라지고 아이패드 미니의 얇은 측면을 보여 주는 구도만 유지됐다.
매체는 이러한 차이가 한국에서 논란이 된 특정 손동작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모은 집게 손 모양은 한국 일부 여성 중심 커뮤니티에서 남성의 신체 크기를 비하하며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됐다는 것이다.
애플의 이러한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에어’ 출시 당시에도 한국에만 홍보 이미지를 다르게 내놓은 바 있다. 당시 미국은 물론,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독일, 영국, 프랑스, 호주, 캐나다 등 전 세계 100여개국 홈페이지에 모두 같은 사진이 올라왔지만 한국 홈페이지에서는 아이폰을 잡고 있는 손가락이 삭제됐다.
매체는 “애플이 한국에서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기 위해 이미지를 수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브랜드 입장에서 잘못 대처했을 때 치러야 할 비용은 이미지를 수정하는 비용보다 훨씬 크다”며 “따라서 손을 제거하는 것은 적은 노력으로 잠재적인 반발과 곤혹스러운 사과 상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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