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버스 노사 임단협 ‘극적 타결’…시급 3.2% 인상

안승순 기자
수정 2026-10-30 05:07
입력 2026-10-30 05:03
추미애 지사, “도민 일상 지킨 노사 결단에 감사”

30일 경기 수원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기지역 버스업체 노사 최종 조정회의에서 노사 양측과 조정위원들이 협상을 타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버스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30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했다. 이에 따라 우려됐던 수도권 출근길 교통 대란은 피하게 됐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하 노조)과 사용자 측은 수원시 영통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 조정회의를 열어 이날 오전 2시 32분쯤 임단협 조정안에 합의했다.

협상 타결로 노조는 예고했던 총파업을 철회했으며, 수원·용인·고양·성남 등 도내 29개 업체 소속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등 4,130대(854개 노선)는 모두 첫차부터 평시대로 정상 운행한다.

전날 오후 3시부터 협상에 들거간 노사는 입장차를 쉽게 좁히지 못해 자정이던 조정 시한을 사측 요청으로 이날 오전 3시까지 연장한 뒤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는 진통 끝에 절충점을 찾았다.



노사는 올해 준공영제(공공관리제)와 민영제 노선 모두 시급 3.2%씩 인상에 합의했다. 소급분은 내년 2월 말 지급하기로 했다.

노조가 안전 운행을 위한 보호장치로 요구해 온 근로 여건 개선안도 상당 부분 반영됐다.

노사는 주 2일 휴일을 이틀 연속 및 고정 요일에 부여하기로 했으며, 전 조합원 독감 예방접종 실시와 연간 무사고자에 대한 3일 유급 포상휴가제(당초 5일 요구) 시행에도 합의했다.

가장 큰 쟁점인 ‘서울지역 버스와의 동일임금 도달’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당초 노조는 4년 전 노사정이 합의한 ‘2026년 1월 1일 서울 버스 동일임금’ 이행과 최근 서울 버스 통상임금 소송 여파 등을 반영해 준공영제 21.56%, 민영제 30%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고, 사측은 경기도의 재정 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며 맞서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홍은광 대변인 서면브리핑을 통해 “도민의 일상과 안전한 출퇴근길을 지키기 위해 파업 없이 합의라는 결단을 내려준 노사 양측에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27개 사업장은 노사 합의에 도달했지만, 경기지역 최대 버스업체인 KD운송그룹 소속 업체들은 별도로 자체 교섭을 진행 중이어서 이번 조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안승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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