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은퇴 소동’ 96라인, 모레노호에 다 탔다

류재민 기자
수정 2026-10-30 00:29
입력 2026-10-29 18:13
새달 중동 평가전 26명 명단 발표
모레노 “내부 갈등 수습, 팀은 건강”
유럽 가서 현지 96라인과 면담할 듯
신민하·손정범 등 6명 새롭게 승선
13일 사우디·17일 카타르와 맞대결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은 일단 봉합을 선택했다.
모레노 감독은 29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중동 원정 평가전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선수단 내부 갈등 문제의 당사자인 1992년생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과 이재성(마인츠), 1996년생 3인방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포르투), 황희찬(샬케) 등이 모두 대표팀에 승선했다. 모레노 감독은 선수단 내부 갈등은 수습됐으며 팀은 건강하다고 말했다.
이번 명단 발표는 1996년생 세 선수가 손흥민의 리더십에 불만을 제기하는 등 선수단 내부 갈등이 심각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후라 특히 더 관심을 받았다. 세 선수는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치른 후 국가대표에서 은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황인범이 은퇴는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9년째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 체제에 대한 선수들의 누적된 불만이 대외적으로 드러난 계기가 됐다.
모레노 감독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몇 주 동안 내가 가장 많이 한 일은 대화였다”면서 “선수들과, 주장과, 협회와, 그리고 팀 관계자 모든 분과 소통했다”고 말했다. 그는 “팀이 그 어떤 선수보다도 우선한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변하지 않을 원칙에 대해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내부 갈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모레노 감독은 “내부 문제는 내부에서 해결한다”는 원칙을 내세워 말을 아꼈다. 그는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나눈 대화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 “다만 우리 원칙에 따라 내부적으로 선수들과 직접 대면하며 문제를 풀었다. 선수들끼리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뛰어난 팀도 이견은 나온다.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다”라며 “결국 승리하는 팀을 만들어 국민께 행복을 드리는 것이 우리의 공통된 목표”라고 말했다.
모레노 감독은 이날 밤 유럽으로 떠나 현지에서 뛰는 선수들의 기량과 몸 상태를 점검한다. 현지에서 96라인 선수들을 만나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하(강원 FC), 손정범(FC 서울)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두 선수를 포함해 김지수(브렌트퍼드), 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엄지성(스완지시티)까지 6명이 모레노호에 새롭게 승선했다.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에서 13일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카타르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다음 달에 종료되는 ‘임시 사령탑’ 모레노 감독의 임기는 평가전 성과에 따라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류재민 기자
2026-10-30 B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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