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5명 낙마 사과한 임광현… ‘경성공대’ 인사 의혹엔 반박

손지은 기자
수정 2026-10-30 01:53
입력 2026-10-29 22:56
국회 운영위 청와대 국정감사
임 “송구스러워… 앞으로 검증 강화법무장관, 여러 후보자들 검토 중”
황제 골프 논란엔 “野, 사과해야”
위성락, 외교·안보 엇박자 지적에
“시끄러울 때 있어… 조율하는 중”
홍윤기 기자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잇단 장관 후보자 낙마와 청와대 인사시스템 부실 지적에 “앞으로 검증을 더 강화해 국민의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인사 개입 의혹에는 “인사위원장인 비서실장 책임하에 시스템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난 13일 국세청장으로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를 치른 임 실장은 임명 보름 만인 이날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 비서실장으로 출석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장관 후보자 5명이 낙마했다는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는 “인사위원장으로서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경성공대’(경기도·성남·공소 취소·대장동 변호) 외에는 이 정부 인사 라인이 없다”고 지적하자 임 실장은 “근거 없는 의혹”이라고 일축했다. 박균택·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여러 후보자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임 실장의 ‘국경선’ 발언도 논란이 됐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안보 관련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국민들이 왜 이렇게 안보 상황에 대해 우려하는가”라고 묻자 임 실장은 “지금 국경선 쪽에서 북한의 행동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국경선이라는 건 어디를 지칭하는 건가. MDL(군사분계선)이 국경선이냐”고 지적했고, 임 실장은 “그렇지는 않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왜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하느냐. 용어 하나 쓸 때도 유념해 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임 실장은 지난 16일 이재명 대통령의 제주 방문 당시 비행금지구역(NOTAM·노탐)이 유명 골프장 밀집 지역에 설정됐다는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의 의혹 제기에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김혜경 여사의 ‘황제 골프’ 논란에는 “이 사안의 본질은 리디아 고와 황제 골프를 쳤다거나, 수천만원 레슨을 받았다고 허위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허위 사실을 이야기한 그 부분부터 사과해야 한다”고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외교·안보 부처 간 엇박자 지적에 “부처 입장에 따라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제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의장이니까 조율하려고 한다. 조율 과정에서 시끄러울 때도 있다”고 말했다.
강훈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용범 전 정책실장 등의 증인 채택이 불발된 국민의힘은 청와대의 자료 제출 거부에도 항의했다. 윤 의원은 “결혼한 대통령 아들이 한남동 관저에서 함께 거주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며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
이날 오후 시작된 국정감사는 ‘전두환도, 윤석열도 내란이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퇴장 요구로 약 2시간 동안 파행했다. 김 의원은 “야당 의원을 트집 잡아 국감을 파행하는 것은 국회가 정권과 청와대의 시녀가 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결국 김 의원이 불참한 오후 6시 30분에서야 감사가 재개됐다.
손지은 기자
2026-10-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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