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진영 해체” 발언에 불편한 與…“정권 넘어가면 그 책임에서 자유롭겠나”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수정 2026-10-29 10:49
입력 2026-10-29 10:49

김민석 “평가하거나 답할 필요 없어”
당대표 직접 참전하지 않고 갈등 자제
김영진 “이젠 중단하고 반창고 붙여야”
정진욱 “자신을 향한 저주…안타깝다”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유시민 작가가 정부·여당을 향해 비판 목소리를 낸 데 대해 “평가하거나 답할 필요가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대표가 직접 참전할 경우 여권 내 갈등만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여당 내에서는 ‘극단적 언어 공격’, ‘자해’ 등 반응도 나오는 등 불편함도 감지된다.

김 대표는 이날 ‘민주당 TV’에서 “전당대회 때는 유 작가가 하는 말을 듣고 화가 났다”면서도 “김대중 대통령 시절 이후에도 그런 방식의 말을 많이 해서 ‘그런 말을 쭉 하기로 하셨겠거니’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지금 당 내외가 어려운데, 이럴 때 가장 좋은 것은 가급적 분열의 언어에 분열의 언어로 답하지 않는 것”이라며 “분열적이지 않은 언어를 사용하거나 가급적 그런 문제를 키우지 않도록 절제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유 작가는 전날 유튜브 ‘박시영TV’에서 “윤석열 딱정벌레가 자기 집을 다 해체했는데, 지금 정부와 이 대통령도 똑같이 한다”며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친명(친이재명)계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이재명 정부가 실패하고 계엄을 했던 정당에 정권이 넘어간다면 그 책임으로부터 유시민 전 장관(작가)도 자유롭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계속 같은 진영 내의 내무반에 수류탄을 던져서 계속 서로 내전을 벌이는 것, 지금 그런 시기는 지났다고 본다”며 “이제 통합과 단결을 위해 절제하고 인내해 가며 서로에게 깊게 숙려하고 고민하는 단계로 가야 하는 것이 민주 정부를 이끌어 온 우리들의 과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더 이상 그런 극단적 언어로 공격하는 것 자체가 자기 파멸적 행태로 간다”며 “결국 더 큰 상처를 주기 때문에 이제는 중단하고 반창고라도 붙여줘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유 작가가 조국혁신당을 민주 진보 진영의 ‘구명정’에 빗댄 데 대해서도 김 의원은 “혁신당도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 넓은 물과 바다에서 커지지 않으면 물고기들은 죽는다”고 했다.

정진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유 작가가 자해를 험하게 하고 있다”며 “그가 쏘아대는 말의 난사가 자신을 향한 저주 같아서 차마 들을 수가 없다. 안타깝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