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낮추고 삶의 질 향상… 초고령사회의 돌봄[2026 서울미래컨퍼런스-우주·방산, 웰에이징]

이병문 기자
수정 2026-10-29 00:24
입력 2026-10-29 00:12

AX에이지테크

김영선·모상현·김윤경·정한나
AI·뷰티·문화예술 솔루션 제시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토파즈홀에서 28일 ‘에이지테크, 돌봄을 넘어 웰니스·뷰티·문화 산업으로’를 주제로 열린 AX 에이지테크 포럼 2026에서 ‘AI는 돌봄을 대신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패널들이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희윤 한국디지털웰니스협회 회장, 김영선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노인학과 교수,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 김윤경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정한나 신한라이프케어 운영전략본부장.
안주영 전문기자


2024년 말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에서 올해는 국가 차원의 돌봄기술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구축되는 ‘돌봄기술 원년’으로도 거론된다. 평균 수명과 건강 수명 간 10년 이상의 긴 격차가 존재하는 현실 속에서 28일 ‘AX 에이지테크포럼 2026’에서는 초고령사회의 복합적 문제를 해결할 핵심 열쇠로 ‘에이지테크(AgeTech)’를 집중 조명했다.

첫 주제 발표에 나선 김영선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노인학과 교수는 “에이지테크는 고령자의 독립성을 높이고 돌봄 인력의 부담을 경감하는 종합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역사회 계속 거주를 돕는 시니어 자립생활 기술(AIP Tech), 돌봄 종사자의 신체 부담을 줄이는 케어테크(CareTech), 기술 수용성을 높이는 에이지테크 리터러시를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케어기기’로의 용어 현대화, 공적 급여 범위 확대, 돌봄인력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돌봄인력 보호 정책 도입, AI 연령 차별 예방 가이드라인 수립 등을 촉구했다.

산업과 문화 영역에서도 눈부신 혁신과 가치 전환이 이어졌다.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는 K-뷰티 패러다임이 단순 노화 방어(안티에이징)나 노화 지연(슬로우 에이징)을 넘어 세포 수준에서 피부 나이를 되돌리는 ‘리버스 에이징’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고령층의 삶의 질과 자아실현을 돕는 고부가가치 뷰티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면 기술 발전의 사각지대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윤경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기존 기술 지원이 신체 돌봄에 치우쳐 있어 고령층의 외로움과 우울감을 채워줄 정서·문화 영역은 비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고령자 특화 연구·개발(R&D) 구축, AI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의료·사회적 처방과 연계하는 문화 처방 제도화, 기억 데이터 윤리 가이드라인 마련 등 초개인화 웰에이징을 위한 6대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돌봄 현장의 인공지능 전환(AX) 방향성에 대한 깊이 있는 제언이 더해졌다. 정한나 신한라이프케어 운영전략본부장은 AX의 본질이 인력 감축이 아닌 노동 부담 경감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 기술이 단순 확인과 반복 기록을 맡고, 사람은 관찰과 판단, 따뜻한 교감에 집중하는 ‘휴먼 테크놀로지’야말로 에이지테크가 지향해야 할 궁극적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학전문기자
2026-10-29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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