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고점론 일축… “위축 아닌 속도 조절, 고객사 맞춤 공급”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수정 2026-10-29 00:04
입력 2026-10-29 00:04

용인팹 생산능력 확대 단계적 추진
솔리다임, 美 60조원 낸드 공장 협의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28일 인공지능(AI) 메모리 전반의 수요 성장세가 당초 예상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며 AI 투자 고점론을 일축했다. 창신메모리(CXMT) 등 중국 D램 업체의 추격에 대해서는 기술 경쟁력과 안정적 수익 기반으로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가 복잡한 업무를 계획하고 여러 도구를 활용해 장시간 업무를 수행함에 따라 AI 연산량과 데이터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기업과 개인의 AI 활용이 메모리 수요를 이끌고,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 AI를 탑재한 기기가 늘면서 수요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등 14개 고객사와 통상 5년 단위의 계약을 맺어 2027~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에 해당하는 물량을 확보했다.

반면 이러한 수요 증가 속도에 비해 메모리 공급 증가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내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M17 등 신규 공장 건설은 앞당기되 실제 생산능력 확대는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비 반입과 양산 규모도 고객 수요에 맞춰 조절한다.



대규모 해외 투자도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이 미국 정부와 45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의 낸드플래시 공장 건설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기 투자 규모가 최대 1000억 달러에 이를 가능성도 거론됐다.

SK하이닉스는 CXMT의 차세대 D램 기술 ‘4F²’ 연내 상용화 계획에 대해 기술 구현과 실제 제품 출시는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신기술을 제품에 적용하려면 성능뿐 아니라 수율과 신뢰성,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품 설계와 고객 평가까지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나리 기자
2026-10-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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