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선진국’ 덴마크의 경험… “3대 메가, 해상풍력으로 풀라”[2026 서울미래컨퍼런스-청정 에너지 인프라]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수정 2026-10-29 00:41
입력 2026-10-29 00:03

기조연설

김범석 “복잡한 절차와 비용 문제”
상업운전은 허가 대비 1.1%에 그쳐
덴마크는 전력의 63% 풍력·태양광
최기상·박수민, 정책 뒷받침 강조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28일 열린 ‘청정에너지 인프라 포럼-덴마크의 경험·한국의 혁신’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 박수민 국민의힘 국회의원, 헨릭 앤더슨 덴마크 베스타스 최고경영자(CEO), 필립 알렉산더 할크비스트 주한덴마크대사관 공관 차석, 김대헌 호반그룹 의장,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 카트리네 룸뷰 덴마크 에너지청 거버넌스 파트너십 부서장,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뒷줄 왼쪽부터 김범석 해상풍력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 김진철 전남해상풍력 대표이사 겸 SK이노베이션 E&S 부사장, 이현승 COP 코리아 최고개발책임자(CDO), 김민성 호반그룹 부사장, 강신영 솔트포스에너지코리아 대표, 유태승 오스테드 한국대표, 김재군 한국전력공사 전력계통본부 부사장, 김준석 대한전선 대표이사.
이지훈 기자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을 위해서는 적기에 전력 확보를 해야 합니다. 해상풍력은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면서 수입 원료를 줄일 수 있는 열쇠입니다.”

김범석 해상풍력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제주대 교수)은 28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청정에너지 인프라 포럼-덴마크의 경험·한국의 혁신’ 기조연설에서 “감당할 수 있는 가격으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정전력의 해법, 해상풍력에서 SMR까지’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김 위원장은 “전력 공급을 위해 해상풍력 단지와 메가 프로젝트 시설 가동, 송전망 준비 시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가 큰 산업 투자가 이어지면서 해상풍력은 대규모 청정 전력을 공급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실행은 더디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2035년까지 25GW의 해상풍력을 보급하겠다는 목표이지만 상업 운전은 허가 대비 1.1%로 0.37GW에 그친다”며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설치 선박 부족, 높은 초기 투자 비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1991년 세계 최초로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한 풍력 선도국 덴마크는 중요한 참고 사례다. 카트리네 룸뷰 덴마크 에너지청 거버넌스 파트너십 부서장은 이날 포럼에서 덴마크의 에너지 전환 경험을 소개했다. 수입 석유에 에너지를 의존했던 덴마크는 1973년 오일쇼크를 계기로 장기 계획을 세웠다. 정부는 풍력터빈 시험 인프라를 구축했고, 기업들은 해상풍력과 터빈 제조사로 변신했다.



룸뷰 부서장은 “2024년 기준 덴마크는 풍력과 태양광으로만 63%의 전력을 충당하고 있다. 이는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풍력 발전을 위해서는 사업 추진 일정을 예측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투명성을 높이고, 인허가 기간 단축을 위해 부처 간 견고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최기상 의원은 축사에서 “해상풍력은 계획부터 건설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일관된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이 가야 할 궁극적인 에너지 믹스는 결국 원자력과 신재생”이라며 “저희는 국회에서 잘 지원하겠다”라고 했다.

김지예 기자
2026-10-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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