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으로 대형 변전소 유치한 고창… “전력은 곧 안보다”[2026 서울미래컨퍼런스-미래 에너지 혁신]

곽소영 기자
수정 2026-10-29 00:41
입력 2026-10-29 00:21
‘전력 경쟁’ 하윤희·박재덕
도준석 전문기자
전북 고창의 신고창변전소는 주민들이 직접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이웃들과 한국전력공사를 설득한 끝에 지난 6월 최종 선정됐다. 지역민들이 대형 변전소를 자발적으로 유치한 첫 사례다. 반면 경기 하남의 동서울변전소는 2024년부터 추진됐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2년째 표류 중이다.
하윤희 고려대 에너지환경대학원 교수는 28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전력이 산업을 부른다-에너지가 바꾸는 지역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미래 에너지 혁신 포럼’에서 이런 양면의 사례를 들며 “대형 변전소의 혐오·기피 문제를 선악 구도로 바라볼 게 아니라, 지역 간의 공정성까지 고려해 주민에게 돌아갈 혜택을 사전에 체계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 교수는 “수출 중심 경제인 우리나라의 산업 경쟁력을 지키려면 전력 안보를 에너지 안보 이상으로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바라봐야 한다”며 막대한 선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전력공사가 앞으로 엄청난 선제 투자를 해야 하는데 지금처럼 부채를 떠안는 방식이 지속 가능한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박재덕 아펙스 에너지 파트너스 대표는 민간 차원에서의 전력 에너지 시장을 조명했다. 박 대표는 에너지 수요의 ‘전전화’(전체 에너지의 전기화)가 가속화하면서 재생에너지 산업이 발전·금융·운영을 아우르는 새로운 시장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이미 글로벌 1위 전원은 재생에너지”라며 “재생에너지를 개발해 금융투자자를 유치하고 장기적으로 운영·유지보수(O&M)와 에너지솔루션 시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기업도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곽소영 기자
2026-10-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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