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인간 뇌에 ‘칩’ 심어 장애 치료… 이젠 AI 연결해 더 풍요로운 삶 열 것”[2026 서울미래컨퍼런스]

김현이 기자
수정 2026-10-29 00:21
입력 2026-10-29 00:21
지능의 인문학
임창환 “AI는 경쟁자 아닌 동반자뇌-컴퓨터 직접 잇는 BCI 시대로”
김남주 “초개인화 AI 교육 현실화
상황별 질문으로 사고력 길러야”
양수인 ‘말로 설계하기’ 경험 소개
“규칙 학습한 AI, 건축 본질에 집중”
‘인공지능(AI)이 발달할수록 인간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
28일 열린 ‘서울 인사이트’ 세션에서 뇌공학, 교육, 건축 분야 전문가들은 ‘지능의 인문학’을 주제로 AI를 활용한 미래를 보다 구체적으로 그렸다. 연사들은 AI가 답을 쏟아내는 시대에는 무엇을 묻고 그것을 얼마나 정확히 표현하느냐가 인간의 몫이라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임창환 한양대 뇌공학연구센터장은 “AI가 경쟁자가 아니라 인간의 부족함을 보완하는 동반자”라고 정의했다. 인간이 망원경과 비행기, 컴퓨터로 부족함을 메워 왔듯 AI도 같은 도구라는 설명이다. 그는 AI를 활용한 미래로 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하는 BCI를 꼽았다.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가 이미 30여명에게 칩을 이식했고, 프랑스 클리나텍이 개발한 ‘위매진’을 활용한 스위스 로잔연방공대 연구에서는 척수가 끊어진 환자가 다시 걷는 데 성공했다. 임 센터장은 “뇌와 AI가 직접 연결돼 잃어버린 기능을 회복하고, AI와 함께 더 풍요로운 삶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주 연세대 AI에듀테크센터장은 “AI 시대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분야 중 하나가 교육”이라며 AI가 학생의 이해 수준에 맞춰 다음 학습을 제시하는 초개인화 교육이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좋은 교육용 AI는 정답을 빨리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질문을 던지는 AI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별 맞춤화, AI가 학생의 사고를 대체하지 않는 주체성, 모든 학생이 안전하게 누리는 공공성을 지켜야 AI 교육이 더 깊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르치는 일은 AI가 해도 사람으로 기르는 일은 교사의 몫이며, AI가 길을 안내해도 새 길을 만드는 건 인간”이라고 강조했다.
건축가인 양수인 삶것 대표는 지난해부터 두 차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말로만 설계하기’를 시도한 경험을 소개했다. 지난해는 AI가 공간 관계를 이해하지 못해 도면 작업에 한계가 있었지만, 올해는 별도의 설계 소프트웨어 없이 LLM만으로 설계 공모 제출물 초안을 만들 수 있었다. 건축사 자격시험 문제를 AI에게 공부시키며 설계 규칙을 쌓게 한 결과다. 양 대표는 다만 AI는 창의성을 대신하기보다 효율화 도구에 가깝다고 봤다. 건축가는 AI로 협력업체와의 조율 업무 등을 효율화해 공간의 본질에 더 시간을 쓸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답이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무엇을 질문하느냐,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정확히 기술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이 기자
2026-10-29 4면
관련기사
-
“한 달에 한 번 로켓 발사… 재사용 발사체, 국민이 지켜볼 것”[2026 서울미래컨퍼런스-우주·방산, 웰에이징]
-
한국 앱 혁신·중국 인재 ‘시너지’… 피지컬 AI 날개 단다[2026 서울미래컨퍼런스-한중과학미래대화]
-
“전력·데이터·반도체 한곳에… ‘AX시티’ 전남광주”[2026 서울미래컨퍼런스-AX시티와 6G]
-
‘풍력 선진국’ 덴마크의 경험… “3대 메가, 해상풍력으로 풀라”[2026 서울미래컨퍼런스-청정 에너지 인프라]
-
자발적으로 대형 변전소 유치한 고창… “전력은 곧 안보다”[2026 서울미래컨퍼런스-미래 에너지 혁신]
-
세계 석학 인사이트에 쏠린 관심… 7개 포럼에 ‘청중 빼곡’[2026 서울미래컨퍼런스]
-
“AI 우주탐사 시대에도 인류의 경험과 창의력은 대체 불가”[2026 서울미래컨퍼런스]
-
“방대한 데이터 정리 탁월한 AI, 낯선 상황 판단엔 물음표”[2026 서울미래컨퍼런스]
-
“AX 초자율 사회, 해법은 사람이다”[2026 서울미래컨퍼런스]
-
AI는 인간 존엄 높이는 ‘상생 파트너’[2026 서울미래컨퍼런스-우주·방산, 웰에이징]
-
“전쟁이 입증한 ‘통신 주권’ 중요성… 민관 뭉쳐서 상용화 속도 내야”[2026 서울미래컨퍼런스-우주·방산, 웰에이징]
-
부담 낮추고 삶의 질 향상… 초고령사회의 돌봄[2026 서울미래컨퍼런스-우주·방산, 웰에이징]
-
“10년 뒤 도시, AI가 직접 운영… 최종 판단은 인간 몫”[2026 서울미래컨퍼런스-AX시티와 6G]
-
“해상풍력 사업 불확실성 제거, 정부·기업 협력할 장치가 관건”[2026 서울미래컨퍼런스-청정 에너지 인프라]
-
“한국 해상풍력 기술 잠재량 624GW 달해”[2026 서울미래컨퍼런스-청정 에너지 인프라]
-
“덴마크·한국, 바다 위 SMR로 에너지 동맹 맺자”[2026 서울미래컨퍼런스-청정 에너지 인프라]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