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팔아 불법대출 중개…13명 무더기 검거

김정호 기자
수정 2026-10-28 12:40
입력 2026-10-28 12:40
대부중개업체를 운영하면서 대출 희망자 1500여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사금융업자들에게 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대부 중개업체 대표 30대 A씨와 직원, 이자 수거책 등 13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중 이자 수거책 1명은 구속됐다.
이들은 서울 등지에서 정식 등록된 대부 중개업체를 운영하며 대출 신청자들의 개인정보를 확보한 뒤 불법 사금융업자들에게 넘겨 220억원대 불법 대출을 중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중개 수수료 명목으로 20억원 상당을 챙겼고, 이들로부터 개인정보를 전달받은 한 업체는 일부 피해자에게 연 207%에 달하는 고금리 이자를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서로 가명을 사용하고 대포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8개월간 수사를 벌여 관련 대부 중개업체와 피의자들을 차례로 특정해 검거했다. 또 범죄수익금으로 의심되는 현금 12억6000만원 상당을 압수하고, 추가 범죄수익 19억원 상당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대부업체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제공한 연락처와 사진, 지인 정보 등 개인정보가 대출 사기나 불법 추심 등 다른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며 “낯선 업체에 신분증이나 개인정보를 쉽게 제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릉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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