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농사도 ‘데이터·AI’로… 스마트팜 시스템 ‘제빛나’ 내년 상반기 농가 적용

강동삼 기자
수정 2026-10-28 10:36
입력 2026-10-28 10:36
시설 레드향 생육관리모델 적용
노지 피복재배 감귤까지 확대
시설감귤 50곳·노지감귤 20곳 보급
제주 감귤 농사가 경험과 감각에 의존하던 재배 방식에서 데이터 기반의 정밀 농업으로 전환한다. 온도와 토양수분 등 재배환경을 단순히 제어하는 수준을 넘어 작물의 생육 상태를 분석해 물 공급과 환경관리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지능형 스마트팜을 구축하는 것이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제주형 스마트팜 관리시스템 ‘제빛나’를 고도화해 시설 레드향에 생육관리모델을 적용하고, 노지 피복재배 감귤까지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시스템 개선과 기능시험을 마치고 2027년 상반기부터 농가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2023년 개발된 제빛나는 농장별 온도·습도·토양수분 등 환경정보와 작물 생육자료를 수집·분석하고, 환기와 관수 등 주요 설비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웹 기반 시스템이다. 농업기술원은 그동안 시설 만감류 농가의 생육·환경자료를 축적하고 생육단계별 관리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모델 개발과 현장실증을 추진해 왔다.
이번 고도화의 핵심은 축적된 데이터를 실제 농사에 활용하는 데 있다. 시설 레드향 생육관리모델을 시스템에 적용해 생육단계별 적정 환경과 실제 농장 상태를 비교하고, 농가별 재배 여건에 맞는 관리 기준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한다. 메뉴와 화면 구성을 개선하고 자료 시각화와 모바일 기능을 강화해 농업인의 이용 편의성도 높인다.
농업기술원은 지난 21일 사업 담당자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고도화 사업 중간보고회를 열어 개발 상황을 점검했으며, 보완사항을 남은 과업에 반영해 연말까지 시스템 고도화와 기능시험을 마친다.
내년 상반기부터 농가 현장에 적용해 안정성과 활용성을 검증하고, 장기적으로는 쌓인 자료와 인공지능(AI)을 연계해 작물 생육과 농장 환경을 분석하고 최적의 관리 방법을 판단·제어하는 지능형 농장으로 발전시킨다.
양철준 농업기술원 스마트기술팀장은 “이번 고도화는 농업인이 ‘제빛나’를 더 편리하게 이용하고, 쌓인 자료와 생육관리모델을 실제 재배관리에 활용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자료에 기반한 정밀한 환경관리와 자동제어 기술을 발전시켜 제주 재배환경에 맞는 지능형 농업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원은 2027년 시설감귤 재배지 50곳과 노지감귤 재배지 20곳까지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을 축적된 생육·환경자료와 연계해 작물 상태를 분석하고 최적의 관리 방법을 판단·제어하는 지능형 농업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태균 농업기술원장은 “현재 제주의 스마트팜은 시설재배지의 온도와 토양수분 등을 단순 제어하는 수준”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최적 생육관리모델을 활용해 재배환경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지능형 스마트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가 보급을 확대하고 전문인력 양성 기반을 구축해 제주 재배환경에 맞는 스마트농업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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