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들어섰는데 순천행 폐쇄···운전자 불만 ‘폭발’

최종필 기자
수정 2026-10-28 10:00
입력 2026-10-28 10:00
한국도로공사 ‘안내 부실’로 운전자들 30분 헛걸음
한국도로공사 보성지사가 남해고속도로 장흥~강진무위사IC 구간 양방향 도로 보수 공사를 진행하며 안내 조치를 소홀히 해 운전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는 등 말썽을 빚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남해고속도로 강진무위사IC~장흥IC 18.7㎞ 구간의 차량 통행을 양방향 통제하고 노후시설 보수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현수막과 전광판 등으로 공사 사실만 알렸을 뿐, 진입로 차단 여부를 명확히 고지하지 않아 보성·광양·순천 등 전남광주 동부권 지역으로 가는 운전자들이 고속도로에서 큰 불편을 겪었다.
실제로 전날 오후 2시쯤 강진무위사IC의 순천 방향 진입로가 차단돼 있었으나, 고속도로 진입 전 이를 안내하는 표지는 전혀 없었다. 순천으로 가려던 운전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고속도로에 들어섰다가 서영암IC까지 30분 넘게 돌아간 뒤 국도로 되돌아와야 했다.
이날 강진과 해남에서 일정을 마치고 순천으로 돌아가던 운전자들은 이 같은 피해를 봤다. 이들은 하이패스 구간을 지나 진입한 뒤에야 순천 방향이 통제된 것을 알았고, 목포 방향으로만 갈 수 있어 30~40분을 돌아야 했다. 한 운전자는 “안내 요원도, 도로 표지도 보지 못했다”며 “고속도로에 들어왔는데 진입로가 폐쇄돼 다른 방향으로 간 일은 지금껏 처음이라 너무 황당했다”고 말했다.
출장차 여수를 찾은 박모(45) 씨는 “젊은 사람들도 화가 났는데 운전이 서툴거나 고령인 운전자들은 더 큰 불편을 겪었을 것이다”며 “입구에서 순천 방향 진입이 막혔다고 한마디만 알려줬어도 처음부터 국도를 탔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일을 겪은 운전자가 한 명이겠느냐”며 “순천 방향으로 가야 할 운전자들이 목포 쪽으로 빙 돌아 시간과 연료를 낭비했다”고 말했다.
운전자들은 “고속도로 진입 전에 신호수를 배치해 순천 방향 도로가 폐쇄됐다는 기본적인 사실도 알리지 않은 도로공사의 편의적 행정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관계자는 “안내 요원들에게 교육을 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 같다”며 “확인 후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보성 최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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